안녕하세요? 이사를 한 건 지난달인데,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그간 줄곧, 벼룩시장 전단지 등을 보고, 최저가를 제시하는 업체에 이사를 의뢰했고 큰 불만 없이 이사를 완료했지만
이번 이사는,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평가가 좋은 팀으로 섭외한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팀장님이, 제가 이사 갈 곳에 대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저희 집 이삿짐이 좀 일반적이지 않은데, 그에 대해 “어휴, 이 집은 왜 이렇게 *이 많아” 식의 불평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계약을 체결했고 통상의 경우보다 한 시간 일찍 이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도착은 그보다 더 일찍 하셨고
아파트 관리실과 주민들의 협조가 부족한 관계로 이사 트럭을 주차할 공간이 없었지만 주차 공간도 확보하시고, 올라오시자마자 부지런히 짐을 싸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제발, 간식 좀 드시면서 하라고 애원을 했건만 안 드시고 일만 하셔서 서운할 정도였네요.
한 분 한 분 전문 분야가 확실한 팀이라 그에 대한 세부사항을 적자면
이삿짐을 다 뺀 후, 저도 밖으로 나가려던 참에 팀장님이,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둘러보라”고 하셨는데 당시, 방이며 마루, 주방, 신발장 등은 싹 다 비어 있었고 아무리 봐도 제가 두고 나온 짐이 없어 보였지만 팀장님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구석구석 다시 들춰 봤더니 세상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서류가 나올 줄은 몰랐네요. ㅠ.ㅠ (어디서 나왔는지는, 행여 좀도둑들이 참고로 할까 봐, 명시하지 않겠습니다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왔습니다.) 제 딴엔 중요한 거라 잘 숨겨 둔답시고 거기 두고도 까먹은 모양인데 팀장님 말씀 아니었으면, 그거 영영 잃어버릴 뻔했습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별 100개입니다.
주방이모님은 어찌나 깨끗이 닦고 깔끔히 정리를 해 주셨는지 20년 가까이 된 아주 낡은 냉장고가 있는데, 덕분에 그 냉장고 나이가 최소한 10년은 젊어 보이고 짐 올라오는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해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말끔히 때를 제거해 주셨네요. 다음에 다시 이사를 의뢰드릴 기회가 있을 경우엔, 좀 쉬엄쉬엄 일해 주십사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가구 배치해 주신 사장님은, 저희 집이 평수를 줄여서 이사를 들어온 관계로 배치며 정리가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 저까지 공간 개념이 부족해서 뭘 어디 놓아야 좋을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배치도 아주 잘해 주셨고, 특히, 베란다 벽에 선반이 하나 부족해, 뻥 뚫린 공간만 있어서 박스를 잔뜩 쌓을 경우 맨 아래 박스엔 하중이 많이 실려서 좋지 않은데 그 공간에 책상을 둬서 그 위아래로 박스를 쌓아 보관하는 아이디어가 아주 유용했습니다. (이건 사진을 첨부해야 다른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텐데 사진으로 보여 드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군요.) 그리고 모든 분들이 너무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시면, 자칫 분위기가 좀 삭막해질 수도 있는데, 유머 감각이 탁월하셔서 덕분에 더 즐거웠네요.
또 한 분, 배우 조상구 선생님의 실물 아우라와 매우 흡사한 아우라를 발산하시는 사장님이 계신데 지저분하게 마구 쌓여 있거나 꽂혀 있는 책이며 각종 박스를 아주 질서정연하게, 반듯반듯 예쁘게 꽂아 주신 덕분에 책장에, 이사 전에는 없었던 여유 공간이 생겼습니다. before/after 비교 사진을 보여 드릴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이사 들어올 집 앞에 놀이터가 있고 보도가 좁아서 사다리차 공간 확보하기가 대단히 힘드셨을 텐데 공간 확보의 달인이신 듯합니다. ^^
다시 한 번, 네 분께 감사드리고 글을 마치기 전에 너무 칭찬일색이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아쉬웠던 점과 개선하면 더 좋을 것도 적어 보겠습니다.
이사 들어올 때, 저희 집 호수가 계약서에 ****호로 잘못 적혀 있었다고 하셨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서 제가 잘못 알려드렸나 생각했지만 며칠 후 ㅠ.ㅠ 계약서 다시 보니, 제대로 적혀 있었어요. 문자에도 집 호수 정확히 적어서 보냈고요. 그런데 왜 이곳 홈페이지 이사 내역에는 잘못 올라와 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어쩌면 예스2404 홈페이지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팀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 글(''우리 팀 소개'' 메뉴)은 팀의 첫인상과도 관련이 깊은데 이사 전문가가 맞춤법까지 정확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말 맞춤법에 맞게 적어 주시면 여러 팀 중 한 팀을 선택해야 하는 분 입장에서 좀 더 신뢰감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원하시면 무료로 교정봐 드리겠습니다. ^^
끝으로, 이사 마치고 가실 때도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다 같이 가신다고 하고 가셨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한 분 한 분 따로 내려가시더라도, 가실 때 가신다고 하고 가시면 저도 제대로 된 작별 인사나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헤어질 때가 조금 아쉬웠지만 그날 오후, 예스2404 교육 일정이 잡혀 있어서 하필 그날만의 특수한 사정이 아니었을까, 미뤄 짐작이 됩니다.
그리고 팀을 대표하는 팀장님은 끝까지 남아서 바닥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던 페인트를 없애고 계셨는데 그 자국은 제가 모르지는 않았지만, 관리사무소 측에서 잘못한 거라 나중에 가시고 나면 관리사무소랑 얘기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얘기 안 하고 있었는데 제가 나갔다 온 사이, 그걸 없애고 계시더라고요. 다시 말해, 누가 보든 안 보든, 열심히 일하는 팀이라는 뜻입니다. 그 외, 저도 몰랐던 욕실의 문제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금영수증도 약속대로 처리해 주셨고요.
이만, 글을 마치고, 아무쪼록 네 분 다 건강하셔서 다음 번 이사 때도 또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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