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해 본 사람들은 모두가 알 것이다.
이사업체를 선정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하는지...
결혼 이후로 세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나는 대한민국 모든 이사업체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다시피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예전과 달리 포장이사가 시작되면서 비용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지만 서비스의 수준은 예전의 1톤짜리 용달차를 빌려 기사님 한 분과 가족들이 끙끙 짐을 옮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어이없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전부터 서둘러 이사를 하고 빨리 끝냈다고 생색내며 가버리는 이사팀을 보내고 찬찬히 정리하다보면 구석에, 뒤편에 여기저기 생채기가 난 가구를 발견했을 때 그 배신감은 얼마나 크고, 계약당시 더 이상의 추가요금은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람들이 이사 당일에는 이삿짐을 다 싣기도 전에 당당히 점심값을 요구하고 말도 안 되는 추가금액을 들이대는 것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심정을 달래기가 얼마나 힘들며, 이삿짐을 부리고 청소를 깔끔히 한다는 약속이 그저 먼지 가득한 빈 집에 짐들을 서둘러 내려놓더니 보이는 곳만 지저분한 걸레로 대충 흉내만 내고 돌아서는 그들을 볼 때 느끼는 심란함을 당해 본 사람들만 알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 이번 이사할 집을 가계약하면서부터 이사업체를 구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턱턱 막혀 왔다.
이제껏 나름 이름있다고 자부하는 대형 업체들에게 일을 맡겨 그런 꼴을 보고 나니 어디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대충의 상황을 올려 업체들의 가격 경매를 받아 낙찰하는 시스템의 이사는 가격적으로 매력있다할 지라도 그 서비스의 질을 보장받을 수 없고, 또한 소비자가 생각한 이삿짐의 양과 업체가 보는 양의 차이에서 오는 조율과정에 잡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인터넷의 평을 뒤지고 또 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평을 참고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칭찬 글이 알고 보면 업체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의 글인 경우도 적지 않아 보였고, 블로그의 글도 자세히 보면 이사업체 자체의 블로그인 경우가 많아 그런 간접 홍보글은 제외시키고 가급적 일반인의 블로그에서 공개된 내용만 참고하여 사나흘 집중적으로 검색하였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소사장님들이 직접 팀을 운영하며 이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스2404였고 사용해 본 사람들의 평이 좋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예스2404에 팀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이었다. 일반팀, 베스트팀, 명예의 전당팀으로 나뉘는 수백개의 팀 중에 어느 팀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하고 서비스의 질이 보장되는 것으로 하자 싶어 명예의 전당팀으로 알아보려 했으나, 어느 블로거분의 글에서 소위 잘나가는 팀의 불친절과 거만한 태도, 냉담한 말투 등을 접하고 나니 굳이 그렇게 이사팀을 모셔가며 그 비싼 비용을 지불할 용의는 없었다. 하여 베스트팀 중에서 칭찬 글이 많았던 서울 1팀으로 결정하고 연락을 하게 되었다.
팀장님은 인상도 좋고 친절하며 항상 미소 띤 얼굴로 대하셨지만, 여러 번의 좋지 못한 경험으로 단련된 나는 그 분의 모습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이사하기 전날도 얼마나 심장이 벌렁거리던지.... ㅜ ㅜ
그러나 이사 당일,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서울 1팀을 마주하면서부터 나는 내 인생 최고의 이사서비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꼼꼼히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바구니와 상자에 담으면서 냉장고 내부 청소가 깔끔하게 시작되었다. 실상 내가 직접 청소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깨끗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내 개인적이 생각이 아니라 이사에 겁먹은 딸이 안타까워 잠시 올라와 계신 친정엄마께서도 같은 생각이셨다. 살림을 40년 넘게 산 주부의 인정을 받은 서비스라면 믿을만 하지 않을까.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도 가구며 아기장난감 하나하나까지 모두 비닐이나 대형가방, 천으로 세심하게 포장하여 이동시켜주셔서 물건을 살살 다루어주십사 부탁할 필요조차 없었다.
이사할 동네로 와서는 부동산 계약상의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져 두 시간 정도가 흐른 뒤에야 이사갈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한창 청소가 진행 중이었으며, 대충만 훑어보아도 얼마나 꼼꼼히 열심히 청소하셨나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화장실, 주방은 물론 세탁실과 베란다 창고의 경우 곰팡이가 심했는데 거의 본래의 색을 찾을 정도로 깨끗하게 닦아주셔서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다.
거의 세 시간 가까운 청소가 끝나고 가구가 차곡차곡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어디다 배치할 것인가 물어보고 조심조심 물건을 놓아주시고, 원래의 상태대로 책이나 그릇 등을 정리해 주셨다. 그리고 커튼봉이나 거울, 시계, 액자를 걸 자리를 상의해 가며 모두 망치질을 해 주셨고, 이전 의 이사로 가구가 흠집 난 부분들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손을 보아주셔서 얼마나 감동이었던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서 일을 해 주시는 모습에 이런 이사서비스도 있었구나 새록새록 감사한 마음이 솟아났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짐이 다 제자리에 놓인 것을 확인한 후 진공 청소기와 스팀 청소기를 이용하여 다시 한 번 청소가 이루어졌고 손걸레질이 더해졌다. 그렇게 무릎을 굽혀서 자국 하나라도 남지 않게 신경써서 걸레질을 하시는 직원분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물론 이사 비용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보다 몇십만원 저렴하고 황당한 이사를 하는 것보다 이번의 이사가 훨씬 경제적이고 만족도면에서 최고였다고 단언 자부한다.
하루에 한 집의 이사만 담당하면서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최초의 약속을 지키는 서울 1팀의 서비스에 나는 100점 만점에 1,000점을 주고 싶다.
그리고 하루 종일 얼굴 한 번 찡그리거나 짜증내지 않고 웃는 얼굴로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도 전문가의 포스로 기억될 것이다.
깐깐한 성격탓에 왠만한 서비스는 작은 흠집이라도 내는 나지만 ^^;; 이번 이사서비스에서 꼬투리잡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여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있게 예스2404의 서울1팀을 소개할 것이며 이 글 역시 내 블로그에서 몇 되지 않는 전체공개되는 개인글로 남겨둘 것이다. 성실히 약속을 지켜주신 서울1팀 팀장님과 직원분들에게 드리는 내 작은 답례와 의리로 여겨지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서울1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하시는 모든 일에 성공하고 번창하시기를 기도한다.
http://blog.naver.com/dlbom/1017904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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