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테라스에서 우연히 알게된 2404 명예의 전당 시스템 덕분에 좋은 팀 만나서 이사 잘 했네요. 팀장님도 유명하시지만 워낙에 주방 담당하시는 분 유명세가 대단하셔서.. 아무 걱정없이 이사하는 동안 밖에 돌아다니며 일 잘 보고 이삿날 하루 동안에 왠만한 이전 설치며 요금 정산, 잔금치루기 등등을 다 끝냈어요. 여태껏 이사를 자주 다녀서(장/단거리 다경험) 이런저런 이사 업체나 팀 많이 만나보았는데.. 이번 이사만큼 물건 흠집하나 없고 기분 좋게 치룬 이사는 머리털 나서 처음이네여
하나하나 썰을 풀어보도록 합니다.
처음 견적 보러오셨을 때도 불필요한 이런저런 서비스 추천 안하시고 말 그대로 딱 견적만 내주시고 가셨어요. 이사 당일날 딱히 큰일도 없어서 추가비용 발생하지도 않은 것은 물론이구요. 대놓고 추가 일당 / 식대 등 요구하는 업체 널리고 널렸는데, 경인 62팀은 오히려 너무 묵묵히 일만 하셔서 제가 수시로 음료수 사다가 나르고 식사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사비용에 식사비용을 따로 챙겨서 드릴 정도였네요. 제 쥐꼬리만한 월급에 포장이사만 해도 한달을 굶고 댕겨야할 판인데 ㅋㅋ 그래도 안아까울 정도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더 못드려서 죄송할 정도!!
이사하면서 가장 크게 만족스러운 부분은 아무래도 심리적인 안정감이었어요. 저희집의 이사 특징이 여자 둘만 있는 가정이었고 막 출산한 고양이와 아기고양이, 겁많고 예민한 고양이 이렇게 총 다섯식구 거든요. 저희 어머니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서 그야말로 손가락만 까딱해도 하루를 앓는 분이시고, 이삿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저는 토요일도 출근해서 야근 후 새벽 3시에 퇴근하는 바람에 4시간도 못자고 일어나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겁이 많고 예민한 고양이들의 특성상 이사갈 집에 방 하나는 일찌감찌 짐 하나를 우겨넣고 고양이들과 어머니가 쉬시게 놔뒀어야 했고요. 되도록이면 조용하게..큰 소리 안내고 이사를 했어야했져. 좀 독특하지요? 아마 말씀은 안하셨어도 경인62팀도 좀 난감하셨을 꺼에요 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 유난을 떨려고 포장이사를 선택한 건데요.
이사처럼 큰 일이 있을 때 남자없는 집안에서 여자들 끼리 해결하는 일이라는게 좀 힘들겠어요? 그래서 우악스러운 이사팀을 만나는게 여태동안 이사하면서 큰 고역이었거든요..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요구사항이 많아질 수록 이사팀들은 신경질을 부리고, 대놓고 요금 추가로 내라고 강짜부리고.. 그런 것들이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사경험이 진짜 많거든요.. 근데 경인 62팀은 정말 우리 아랫집 삼촌들처럼 너무 친절하고 상냥해서 너무 좋았지요.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잔손 많이 가는 주방일이나, 힘 많이 쓰는 짐 나르기 등등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고된 노동을 하는게 이사인데.. 인상한번 찡그리긴 커녕 콧노래를 부르시며 일하시는 모습에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른 이사할 때는 일 바쁘고 그럴 때 말걸면 인상부터 쓰고 그랬거든요 -_-;;
또, 이사 하다보면 가끔 물건 놓을 자리에 두었는데 막상 놓고 보니 되게 이상하다거나 동선이 불편해진다거나 하는 구조상의 문제가 가끔 생기는데 경인 62팀은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배치에서 이런 저런 편리성을 고려한 가구 배치 아이디어도 조언해주시고 실제로 놓고 나서 위치상 마음에 안들었던 물건들도 다시 옮겨 주시고.. 이런 요구를 하는 제 스스로가 죄송할 정도로;;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무거운 가구 옮겨주시구 ㅠ.ㅠ 이 또한 다른 이사팀들이었으면 ㅈㄹ을 했으면 했지 곱게 네네 해주지는 않는 문제구요..
일단 전반적인 이사의 느낌은 위와 같았어요 간단한 단어로 팀의 느낌을 평가 하자면 예스맨 또는 스마일맨 정도??
막상 글을 쓸라니까 그 날 받았던 감동(?) 이사 서비스를 하나하나 다 기억이 안나네여 ㅜㅜ 상냥하고 곰돌이 푸우 같은 순한 인상이셨던 반장님 40대로 보였고 처음엔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였지만 남자답지 않은 손놀림과 섬세한 손길로 집안의 물건 정리해주셨던 인부님 30대에 싱글벙글 늘 미소지으시고 가구배치 후 이것저것 잔손질 까지 깨끗하게마무리 해주셨던 인부님 사진으로 봤을 땐 되게 무서운 인상이었는데 막상 만나뵈니까 너무나 상냥하고 미소가 이쁘셨던 주방 담당 여사님까지..
다른 이사업체보다 견적이 20만원가량 차이가 났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고 오히려 더 드리고싶었지만 지갑이 가벼워서 못드린게 죄송할 정도로 완벽한 팀을 만나서 아무 걱정없이 이사 잘~~했네요..
이사 끝나고 당일날 바로 손님들이 몰아닥쳤었는데 짐 정리해놓은 거 보시더니 다들 이사할 때 여기에 맡겨야되겠다고 ㅋㅋㅋ
이사 끝나고 요기조기 사진 많이 찍어뒀는데.. 칭찬글엔 사진을 첨부하는 기능이 없어서 못올리고있네요 다른 게시판에 얼른 올려야겠어요.
여튼 이렇게 친절하고 일처리 꼼꼼한 이사팀이 많아져서 적게는 2년에서 길게는 평생에 한두번 하는 이사가 스트레스로 얼룩지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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