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이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한 열흘 열심히 짐싸야 겠구나...ㅠ'' 였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경인 110팀'' 분들과 함께 이사를 하고 난 뒤에는 그 동안의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처음 포장이사를 결정하고 업체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수도없이 많은 포스팅과 후기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포장이사에 대한 호불호는 제쳐두더라도 같은 팀의 이사 후기임에도 전혀 다른 평가도 있을 만큼 이사업체 및 팀 선택에 있어서 객관적인 비교 기준 자체를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집사람의 회사 동료로부터 ''경인 110팀'' 분들을 소개 받았습니다. 지치기도 했고 회사 동료분의 추천이니 최악은 아니겠지 싶어 별다른 기대 없이 팀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상세하게 저희 이삿짐의 규모와 양을 체크하신 뒤에 친절하게 견적을 뽑아 주시더군요. 그 동안 알아본 견적에 비해서 비싸지는 않았기에 바로 계약금을 입금해 드리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이사 당일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환절기 감기에 기습을 당하신 팀장님을 제외한 팀원 조훈희님, 심문보님, 양희숙님(이날 전 이분들을 삼촌~ 이모~ 라 불렀습니다만...ㅎㅎ;;) 세 분께서 약속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도착하셨습니다. 능숙하면서도 안정적인 동작으로 짐들을 하나하나 포장하시는걸 지켜보다가
"전 뭘 하면 좋을까요?" 라고 여쭈어봤더니 살짝 웃어주시면서 그냥 구경하시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ㅎㅎ;; 제 짧은 생각으로는 이삿짐 다 싸서 출발하려면 오후1~2시는 되야겠거니 했는데 11시도 채 안되서 짐을 다 포장하시더군요. -ㅅ-;;; 놀라워하면서 "와~ 벌써 다 끝났네요?"라고 말하는 제게 이모님께서 웃으시면서 "이제 시작인데요~"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까지만해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었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세입자와 정산이 끝나지 않아 조금 늦게 새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열심히 이삿짐을 풀고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이사를 도와주러(?) 오신 할머니와 어머니, 동생은 의자에 앉아서 놀고 있었습니다. 집사람만 옷정리 하겠다고 왔다갔다하면서 삼촌들을 방해하더군요..ㅎㅎㅎ 삼촌들과 이모님이 작업을 하시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니 놀랍게도 이전 집에서 어떤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있었는지를 다 메모를 해오셨더군요!! 동시에 새 집에서 가구 위치 하나, 소품 위치 하나 모두다 저와 집사람에게 동의를 구하신 뒤 그 물건들을 하나하나 모두 정리해주셨습니다. 정말 이사를 하면서 이렇게 편하게 있어본적이 있나 싶을 만큼 꼼꼼하고 차분하게.. 그러나 쉼없이 작업을 하신 끝에 해가 뉘엿뉘엿 저물때 쯤 이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드시면서 작업하시라고 사드린 주전부리들을 하나도 안드셨길래 반 강제로 싸드리면서 감사인사를 드렸었지요.
세 분이 돌아가신 뒤에 집안을 둘러보던 저와 집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희가 지쳐서 신경도 안쓰고 있는 중에도 그릇 하나, 컵 하나, 신발 한켤레, 심지어 이전 집에서 개지도 않고 가져온 빨래까지 다 정리해 주셨더군요;;;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다면 주방에 그릇 정리 하신 사진이랑 신발장 사진 개어놓으신 빨래 사진을 올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하루 종일 정성을 다해 이사를 진행해주신 삼촌들, 이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언제든지 근처에 오시면 제 번호로 전화 주세요~ 맛있는 밥 한끼 대접하겠습니다. ^^ 병원으로 오셔도 되구요~ ㅎㅎ) 이직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바쁘다는 핑계로 후기글이 다소 늦은 점은 너그러이 이해해 주실거죠? ^^
한 마디로 요약해서, "돈을 더 드려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이사" 였습니다. 정말 이사비용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두서없이 긴 후기글 읽어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혹 이사 업체와 팀을 못골라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습니다. 경인 110팀에 맡겨보세요. 제가 느꼈던 감동과 감사한 마음, 뿌듯함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