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2년만에 하는 이사, 평생 통틀어 이사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21평에서 17평으로 좁혀가는 터라, 3달 전부터 가구배치도를 놓고 씨름에 짐 줄이기 다이어트에 들어갔었지요. 드디어 집이 결정되고 이사업체를 알아보는데, 홈**리, 영**사, 예스2404 이렇게 3군데에 온라인 견적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집주인과의 계약 문제로 맘고생이 많았던 터라 빨리 일을 진행하고픈 터에, 안팀장님이 바로 전화를 주셔서 방문견적 날짜를 잡아 주시더라구요. 반면 다른 곳들은 예약이 밀려서 주말에야 가능하다는둥... 전화 받으시는 분이 또릿또릿하지 못하시는 둥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물론 안팀장님께 방문견적을 받았을 때만 해도 금액때문에 약간의 충격(!)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곳곳을 신속하고도 꼼꼼하게 체크하시는 모습, 질문에 시원시원하게 답해주시는 프로의 느낌에 우선 신뢰가 갔구요. 남편이 얼마 전에 회사에서 저렴하게 이사하려다가 엄청 고생한 적이 있어, 다른 곳 견적받을 필요도 없이 여기서 하자고 강력히 주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짐도 얼마 없는 신혼살림에 무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맞벌이인만큼 이사 당일과 이후의 심적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위해 선택을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사한다고 하니 돈 얼마 아끼려다가 생고생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오늘 이사를 해보니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사 끝나고 시부모님과 한참 수다떨고 침대에 누워 쉬다가 밖에 나가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와도 9시밖에 안되더군요.
팀원 분들이 서로 별 말을 섞지 않아도 착착 움직이시는 모습은, 아 이런게 팀웍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었습니다. 저야 이사가 처음이니 잘 모르지만, 남편은 8시에 들어오시자 마자 ''''고객님 나가서 아침식사 하고 오세요'''' 하는 말씀이 엄청 인상깊었나봐요. 밥먹으러 가는 내내 얘기하더군요. 이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있느냐고 말입니다. 밥먹고 돌아온 뒤에도 일사천리로 일하시는 데 별로 할일이 없어 구석에 쭈그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집안에 있었지 봄가을이었으면 산책나가도 될뻔 했어요.
다만 포장하는 과정에서 인상깊었던 건 주방을 맡으신 이모님께서 벌써 냉장고 선반 등을 닦기 시작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스2404팀이 떠나는 집 마무리 청소도 왠만큼 해주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왜 그렇게까지 해주시는 지 갸우뚱 했었는데, 다음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매너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설명까지 해주셨습니다. 바로 이틀전 저희가 이사갈 집에 다녀왔던 뒤라 끄덕끄덕하고 납득이 가더라구요. 이모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른 팀원분들도 각자 맡은 구역이 있으시지만, 주방 살림이라는게 꺼내면 끝도 없이 나오는 거잖아요. 깨지거나 흠집나기 쉬운 물건들도 많구요. 또 양문형 냉장고가 되면서 냉장고, 특히 냉동실에서 넘쳐나는 음식들은 얼마나 많은가요. 그런데 혼자 몸으로 그렇게 주방살림 포장하시고, 냉장고 청소에 싱크대/배수구 청소, 그리고 새로 이사하는 집의 싱크대 안쪽까지 다 청소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놀랐습니다. 가장 압권은! 설마 이것까지 해주실까.....해주시면 정말 좋을텐데....했던 싱크대 배수구 안쪽 거름망까지 청소해주시는 부분이었습니다. 맞벌이 신혼부부라면 알겁니다. 살림에 서투르고 더러운 것 만지기 싫어하는 탓에 싱크대와 욕실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그래서 예스2404 팀원분들께는 약간 죄송한 얘기지만, 집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인 싱크대와 욕실 중에서 싱크대의 압승이네요. 이모님의 손길이 닿은 싱크대는 지금 반짝반짝 광이나고 있어요.
다른 팀원분들의 손길도 물론 만만찮게 세심하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가장 감동한 부분은 이사와 함께 앞뒤로 진행해주는 청소 부분입니다. 어쩌면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인데 이제야 토탈서비스가 일반화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먼지쌓인 베란다의 세탁기 자리 위 선반까지, 낡아서 장식물 정도로 여기고 사용할 생각조차 못했던 천장 빨래건조대까지, 모조리 깨끗하게 물청소를 해주셔서 이제 베란다도 애정어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수를 좁혀서 이사가는 터라 가구 배치도 특이하고, 짐 들여놓으실 때 제가 요모조모 요구(?)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도 부담느껴지지 않게 호쾌하게 응해주신 팀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어제 비오고 오늘 날씨가 정말 추웠는데, 한겨울엔 이 일을 어떻게 하시나 싶네요. 마지막으로, 문열다 와장창 선반이 무너졌던 신발장도 깔끔하게 고쳐주시고, 시계도 예쁘게 달아주시고, (제가 좀 깐깐한 편인데 진짜 아름다운 정중앙에 보기좋은 높이로 달아주셨더라구요. 별로 고민않고 슥 하시는 거 같던데 역시 내공이신가봅니다..), 베란다에 흉물스럽던 철제선반도 철거해주시고, 두루두루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2년이나 4년뒤 이사할 때도 또 안팀장님께 전화를 드리게 될 것 같네요. 물론 다른 사람들한테도 열심히 추천할거구요. ^^
119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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