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이 예상보다 빨리 북상하는 바람에 이사 당일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쳐서 걱정했는데 여유있게 이삿짐을 포장하시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습니다. 깜빡 잊고 케이블업체에 반납해야 되는 모뎀을 이삿짐에 포함시킨 바람에 차량 안쪽에 깊이 들어간 모뎀을 꺼내느라 민폐를 끼쳐 드렸는데 불평 한 마디 안 하셔서 살짝 감동 먹었습니다. 문제는 새로 입주할 아파트에 조금 일찍(11:00) 도착했는데, 12:00까지 짐을 빼주기로 약속했음에도 아직 그 쪽 이사업체가 코빼기도 안 보이는 상황. 저도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저야 정리가 늦어지는 걸 감내하기만 하면 되지만 58팀 분들은 다른 스케쥴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인지라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바람도 점점 강해지는데 아파트 밖에서 꼬박 세 시간이 넘게 기다렸습니다. 정말 개념없는 기존 입주자, 그리고 중간에서 깔끔하게 일을 정리하지 않은 부동산측에 대한 짜증,원망보다는 58팀 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커서 정말 노심초사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하셨을 지...그래도 인상 찌푸리지 않으시고 묵묵히 기다려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어쨌든 한참 늦게 들어와서, 저는 예정된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시각이라서 큰 짐만 맞춰주시고 나머지 잡다한 물건들은 그냥 내버려 두시고 되도록 빨리 가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일은 또 어찌나 완벽하게 마무리를 지으시던지. 웬만한 분들이라면 대충 끝내고 가셨을 것 같은데(그래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인지라) 작은 물건 하나하나 마지막 청소까지 꼼꼼하게 처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정말 고맙더라구요.ㅠ
58팀 분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사 때마다 항상 같이 하고 싶은 맘이 절로 드네요. 주변 지인, 직장동료 등등 홍보 많이 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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