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시작한 이후,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원치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이사를 6-7번 이상 다녔습니다. 맞벌이다 보니 매번 이사는 포장을 이사를 했고, 이삿짐센터가 다 거기서 거기려니 하면서....부동산 계약서에 광고성으로 딸려져 있는 이삿짐센터를 주로 이용하곤 했습니다. 그러니 매번, 다른 곳을 이용한 셈이죠. 이사를 할 때마다 매번 꾸는 바램이라면, 이전 살림이 그대로 옮겨졌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도 종류별로 분류해서 꽂아놨던 그대로, 옷도 이전에 정리해놓은 그대로, 수납장 속의 잡동사니들도 내 손에 익숙한 위치 그대로 있기를 바라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너무 달랐습니다. 어떤 이삿짐센터는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매우 친절하시긴 한데, 옷장의 옷들, 책꽂이의 책들이 이전 분류대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뒤죽박죽 섞여서....이사 후 저녁내내 제 손에 맞게 다시 정리해야 했습니다. 또, 어떤 이삿짐센터는 짐을 제 위치 잘 날라주시기는 한데, (이사할 때는 묶은 먼지들이 많이 보이고, 많이 나오잖아요....)짐을 놓기전 가구들을 닦아주지 않으셔서...보다 못한 제가 매번 그 위치를 걸레로 먼저 닦은 후 짐을 놓아주십사 할 정도로.....제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삿짐센터는 가구들을 닦아주시기는 하는데, 보이는 부분만 해주셔서, 이사 후 역시 다시 대청소를 할 수 밖에 없기도 했죠. . 이번엔 이사를 하면서.... 여러 사이트를 뒤지고, 댓글 및 평가글을 꼼꼼히 읽었습니다...댓글/평가글 모두 진짜 고객이 쓰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의심...물론 저도 했습니다....제가 원래 의심이 많거든요. 쉽게 믿지 못한다는~~~~ ㅋㅋ...맞벌이 하다보니, 온라인상으로 밖에 이사준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전엔 이용해보지 않았던 Yes2404를 택했고, 이왕하는 거 한번 믿어볼까 싶어서...명예의 전당에 오른 119팀을 콕 찍어서 예약 전화를 했습니다. . 다음날...팀장님이 직접 오셔서 보시더니 견적을 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준비사항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걸레로 사용할 낡은 수건같은게 있으면 6개, 행주 3개, 쓰레기봉투 100리터 2개...와 이사갈 짐에 놓일 가구들의 개략적인 배치도....그 외에 보통 이사할 때 하는 체크사항들을 일러주시더군요. 수건 6개, 행주 3개, 배치도....는 사실 좀 의외였습니다. 이전의 다른 곳에서는 요구하지 않으셨거든요. 뭔가 프로의 냄새가?!...하지만, 다른 곳과 비슷하려니 했죠. . 이사전날 저녁부터 비가 마구 쏟아졌습니다. 맘도 괜히 심난하고 꾸물꾸물하고...새벽 1시까지 서랍장에서 버릴 것들을 정리했죠. "아~~! 냉장고 속 청소도 해야하는데...."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하니 넘 피곤했어요...짜증도 났죠. 보통 냉장고를 대충 닦아주시기는 하는데...항상 맘에 안 들더라구요....해서 매번 이사전에 냉장고 대청소를 했는데....이번엔 정말 너무 귀찮아서 걍 자버렸어요. 맘에 걸렸죠. 이사하고 또 냉장고 청소해야겠구나....해서요__. 7:30 정확한 시간에 오셨고, 배치도를 보시고 다시 확인을 하셨고...이내 준비를 시작하시더니....식사를 하고 오라시더라구요. 하지만, 남아서 잘 하시는지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불편하시려나? 싶어서....땡기지 않는 식사를 하러 갔죠. 밥을 먹는 둥 마는 둥...그래도 불안해서 수시로 집을 드나들었습니다. 예전같이 가구를 내가 꼼꼼히 닦을까? 책들 위치를 체크해 놓을까....등등...맘이 놓이질 않았어요. . 이번 이사에 저는 참 편했습니다. 이 전에 갖고 있던 이삿짐센터의 모든 불만이나 불편들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사 후 짐이 정리된 걸 보면, 당장이라도 집들이를 해도 될 정도였어요. 가구를 배치하시고, 가구를 닦아주시고, 짐을 놓으시면서 짐도 닦아주시고, 제가 이사 전에 정리해놓았던 책들, 옷들.....모두 제 칸...제 자리에 있었습니다. 미처 정리 못하고 온 버려야 할 물건들까지 말씀만 드리면 바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특히 도우미 아주머니, 주방을 리모델링 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엄두도 못내던 온갖 잡동사니들을 그렇게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정리해주셨습니다. 10년 이상된 냉장고, 안팎으로 반짝반짝합니다....어제 새벽까지 냉장고 대청소했으면 정말 억울해서 울어버렸을 겁니다. . 119팀 여러분....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사전날까지 맞벌이하느라 너무 피곤하고, 비오는 날에 이사하려니 맘도 꾸물꾸물하고, 이삿짐 정리 끝나면 대자로 누워버려야지 했었는데....저, 지금 너무 감동받아서....여러분들 돌아가시고 나서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확실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정리 및 설치는 말할 것도 없고, 마무리로 청소기도 여러번 돌려주시고, 스팀청소도 여러번 해주시고, 마지막에는 화장실 바닥까지 스팀청소 해주시고, 주방 싱크대와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까지 스팀으로 소독해주셨습니다. 낮게 달린 전등도 키 큰 남편의 키에 맞추어 올려서 조정해주시는 세세한 센스까지~~.팀 분들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원래 거실 샤시가 휘어져서 문이 안잠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혹시나 싶어 전화를 드리자 바로 올라오셔서....휘어진 샤시의 일부분도 고쳐주고 가셨습니다. 저녁에 놀러온 동생내외에게....여기저기 수납장을 열어보이며, 이것도 봐봐....저기도 봐봐...하면서 자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처럼 반신반의하던 여동생.....하나씩 열어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참...! 바로 이 동생이 내년 초에 이사합니다. "야...너 여기로 해...정말 좋지않냐?" 했더니, 바로 알았다고 합니다. 벌써 새 고객 한명 확보하셨네요. ^^ . 돌아가시면서 보내주신....행복하게 잘 사시라는....문자도...역시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이 옆에서 신춘문예에 작품을 출품하냐고 놀려대네요. 지금껏 단한번도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온라인 상에 남겨본 적이 없는 저입니다. 이제 저녁식사하러 갑니다. 좋은 꿈 꾸고.....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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