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상도동 이사집입니다. 이사하고 바로 집들이에 애들 입학식에,,, 정신없이 한주가 지났네요. 결혼 10년차에 벌써 네번째 이사였습니다. 이번이사는 그중 가장 만족스러운 이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집구하기 가장 힘든 2월에 전세집을 어렵게 구하고 나니 두번째 고개는 이삿짐센터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사나오는 집이 계단작업을 해야한다니 아예 견적을 보러오지 않으시는 업체도 많았구요. 견적보러 오셔서도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으시고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저를 단념시키시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렵게 116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월초 가장 추웠던 날, 이사작업이 늦게 끝나서 9시가 넘었는데도, 팀장님께서는 저와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견적을 보러 와 주셨어요. 피곤해 보이시는 데도 차분하고 꼼꼼하게 견적해주시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렇게 오셨는데도.. 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보내드렸답니다...참, 죄송하더라구요... 하지만, 다음날 바로 전화드려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당일날도 아셨겠지요? 제가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잘 못내려요.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사 일주일전, 이틀전, 하루전 문자로 이사준비 체크해주시고 당일도 약속시간보다 일찍도착하셔서 벌써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이사 시작. 팀장님과 두분의 예스맨님들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꼼꼼하게 가전제품들과 가구들을 옮겨주시구 이전에 분해하지 않고 옮겨서 골치가된 장농도 힘들게 분해해서 포장해 주셨습니다. 팀장님 장농분해로 애도 많이 쓰시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도 차분한 모습으로 작업해주셨습니다. 주방살림을 맡아주신... 도우미 이모님... 주방그릇하나하나 포장하여 안전하게 담아주시고 도착한 집에서 몹쓸 씽크대를 환골탈퇴시켜주셔서 저에게 완젼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팀은 11시가 조금 넘어서 모두 짐을 꾸렸습니다.
새로 들어가는 집에 도배를 하기위해 대기를 부탁드렸는데... 팀장님께서 도배하고 나면 장판이 많이 지저분할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또 장판을 깨끗하던데요? 이러면서 넘어갔는데... 짐들일 집에 가보니... 역쉬나... 팀장님의 말씀이 맞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장판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역쉬나 제가 말 잘 안듣죠?? ) 새로 들어가는 집은 완젼 아수라장... 특히 아파트의 두배에 해당하는 넓고 드러운!!! 베란다에 정말 몹쓸!!!! 기름에 쪄들고 냄새나는 싱크대, 몇년동안 정말 청소한번 하지 않은 것 같은 화장실을 발견하고 완젼 절망했습니다. 휴~~ 제가 한숨쉬고 있는것들 보셨는지, 도우미 이모님께서 괜찮다고 위로 해주시며 걱정말라고 하셨어요. 저는 속으로 어떻게 걱정안해요!!! 그랬답니다. 하지만 이사후엔 제생각이 틀렸다는걸 또 한번 확인했습니다.
점심 먹고 돌아와보니 도배하는 동안 쉬고 계실줄 알았던 이사팀은 안방부터 도배마치도록 도배팀에 부탁해서 안방에서 장농을 조립하고 계셨습니다. 도우미 이모님은 찌든 싱크대에 세제를 뿌려 때를 불리고 계셨구요. 담에 이사갈때는 꼭 버려야지 하며 포기 했던 장농을 앞으로 10년 넘게 써도 끄떡없게 야무지게 조립해 주셨습니다. 지난 2년동안 제대로 닫히지 않던 장농 문들도 깔끔하게 닫을수 있게 되었네요. 도배장판이 끝나는 4시간동안 쉬지 않고 모두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정말 더러웠던 싱크대를 쉬지 않고 닦고 닦고 또 닦으시고... 안쪽에 부서진 선반까지 고쳐달아주시며 주방에 찌든때들을 싸악~~ 없애주셨습니다. 주방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다 어떻하나 했는데,,, 마법같이 모든 살림들이 쏙쏙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더군요. 역쉬.. 달인이세요. 정리 일찍 마치시고도 쉬지 않으시고 욕실 세면대가 물이 잘 안빠진다며, 세면대 배수관까지 직접 뚫어주시던 ... 정말.. 이모님... 아니었음 저 어떻게 이집에 들어와 살았을까요..
도배 대기로 늦어진 이사로 작업은 8시 넘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사실 아무것도 안하고 한쪽에 앉아 있었는데도 점점 지쳐가고 있었는데 계속된 작업에도 어느분하나 힘든 기색없이 즐거운 분위기로 작업해주셨습니다. 짐 정리때도 저는 이랬다 저랬다. 계속. 행거도 두번이나 위치 옮기시고 책 다정리된 책장도 옮기고.... 제가 생각해도 거의 결정장애는 ... 그래도 팀장님과 예스맨 님들 흔쾌히 다시 해주셨습니다. 짐정리 다 마치고 마무리 청소... 스팀청소기로 바닥까지 깨끗이 닦아주시고 견적때 제가 미쳐 말씀못드렸던 번호키도 설치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산하시면서 팀장님께서 이사서비스가 마음에 드셨는지 물으셨습니다. 당근 만족하지요. 대답했지요. 그날 제가 지저분한 주방에만 맘이 쏠려서 다른건 다 잊은채 주방 이모님만 칭찬해서 서운하지 않은셨는지요? 이사팀 돌아가시고 다시 정리할거 없나 둘러 보았는데... 그제서야 묵은때 벗고 깨끗해진 베란다와 화장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집안 살림들은 어디하나 다시 손델데 없이 잘 정리 되어있었구요. 일주일간 생활하면서 새집이 아니라 전에 살던집처럼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 지금 다시 물어보시면 저 정말 감동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그날 수고해주신 예스맨님들. 이모님.. 넘 감사합니다.
저희 올해 안에 다시 이사계획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때도 꼭 다시 맡아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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