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수없이 다닌 나지만 이번엔 주인의 변심으로 인한 이사라 왠지 억울하고 이사비용도 너무 아깝다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았던 우리ㅠ 내년 12월에 또 이사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버티긴 힘들거 같아 어쩔수 없이 한겨울에 애 데리고 이사를 하게 되었다. 3살짜리 아이에 이사결정하고 찾아온 뱃속의 둘째 아기까지.. 정말 이사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걱정이 태산같았다. 생각은 여기도 치워야하고, 저것도 치워야하는데 굴뚝같은데 잠만 쏟아지고 이사날짜가 다가올수록 점점 초조해졌다. 이사당일 아침 정확히 7시 50분에 전화온다. 준비되셨냐고? 부리나케 아들 옷입혀서 앞집에 맡기고 밥먹이고 올라와보니 계약서 넣어논 가방을 벌써 싸 버리셨다. 이분들 정말 빠르다!! 우리집은 다세대 빌라 4층~ㅠ 더군다나 5층으로 한계단 짐을 가지고 올라가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내려야 하는 최악의 조건ㅠ 짐을 들고 5층으로 올라가시는 직원분들을 뵈니 왠지 미안한 생각이.. 옥상까지 쫓아올라가서 어디에 들어있는지도 모르는 가방을 박스마다 열아보고 친절하게 찾아주셨다. 여기서 또 죄송.. 집안에 들어가보니 아주머니께서 냉동실 물품들을 꺼내고 청소하고 계셨다. 정말 창피한 우리집 냉장고~ ㅠ 버린다고 버리고 했는데도 정말 한가득인 냉동실.. 일회용 비닐봉지 봉지마다 들어있는 건어물들을 일일이 지퍼백에 옮겨 담고 청소하시고 보기만해도 미안한마음이.. 결혼할때 마련한 장농이 조립장이라 이사할때마다 추가비용이 들고 1년후에 또 이사라 고민고민 끝에 시골 엄마한테 보내기고 하로 용달을 따로 불렀는데 106팀에서 분해하고 용달에 실는거 까지 도와주시고 이것도 넘 감사했다. 용달아저씨가 살짝 개념이 없으셔서 이 농에 관련해서도 얘기가 많지만 너무 길어서 생략~ 아침부터 이사갈 곳 부동산에서 전세금 때문에 계속 전화가 와서 쥔아저씨 재촉하는데 이 아저씨 끄떡도 없다. 다 끝났으니 얼른 올라와서 보시라고, 나의 재촉에 뒤늦게 올라와선 뒷 마무리하는 이사팀에게 한 30분을 잔소리잔소리ㅠ 열쇠 돌려받고 1층 쫓아내려가서 공과금 정산해주고 받은 전세금이 이런 썅~ㅠ 욕이 저절로.. 수표마다 발행은행이 틀리다. 저쪽에선 돈 빨리달라 난린데 현금화가 될까? 남편을 은행으로 보내고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 천만원짜린 각각 다른 은행으로 가야한단다고 전화가 온다ㅠ 결국 시간만 지체될대로 지체되고 빨리 서둘러 인천으로 고고~ 이사팀은 먼저 출발하셔서 나 전세금 잔금주고 오니 벌써 식사끝내고 오셔서 청소 시작하고 계셨다. 대충 큰짐 어디다 놓아달라 자리 지정해주고 우린 늦은 점심을 먹고 와보니 벌써 많은 짐들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청소를 1차로 해놓으셔서 신발신고 들어가기가 미안했는데 또 할거라고 괜찮으니 신발신고 다니라 말씀하신다. 울아들 신발신고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고, 있어봐야 방해만 되는 것 같아 차에 있다가 인터넷 기사분 오셔서 남편 올라가고 끝나가는것 같다 해서 들어가보니 와우~ 빛이 난다! 이용탄 팀장님 본인이 직접 베란다 물청소 하고 물빨아들이고 하셨다고 귀뜸해주신다. ㅋㅋ 너무너무 감사~ 지난번 이사하고 불평불만 일색이던 남편이 웬일인지 귓속말로 점심값 좀 드려 한다. ㅋㅋ 이건 정말 맘에 든다는 뜻~ 점심은 드셨다길래 저녁이라도 드시라 조금 드리고 돌아서서 주방을 쳐다봤는데 더 빛이 나는 주방~ 아주 반짝반짝!! 아주머니가 어찌나 열심이신지.. 내가 너무 죄송하다ㅠ 찌든때가 장난이 아닌데..ㅠ 울 어머님이 오실때 가끔 쓰시는 커다란 국솥도 열심히 닦고 계신다. 잘 쓰지도 않고, 국솥이라 찌든때가 장난아닌데 저걸 왜 열심히 닦으시는지.. 사실 이해가 잘 안되었다. 안방에 가서 붙박이 장을 열어보니 알아서 수납도 척척 잘해주셨다! 내가 하는 것보다 백배는 훨 낫다 커텐도 3개나 되는데 남자분 셋이서 각각 한군데씩 맡아서 척척 달아주시고 못박을 덴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짐정리가 다 끝난후엔 다같이 바닥을 손걸레질 하신다. 그리고 스팀청소기까지~ 거기서 끝인줄 알았는데 애기 매트에 무슨 살균하는 에어도 뿌려주셨다. 내가 침대에도 좀 뿌려달라니까 침대에 뿌리면 더 않좋다고 ㅋㅋ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배웅해드리고 문 닫는 순간 난 바로 엎어졌다 한것도 별로 없는거 같은데 왔다갔다 계속해서 그런지 배가 땅기고 어지렆고 속은 니글니글ㅠ 한참후에 짬뽕하고 볶음밥을 시켜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내가 나무젓가락을 안쓰는 관계로 젓가락, 숟가락을 찾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남편도 찾아보더니 없단다. 이용탄 팀장님께 전화드렸더니 아주머니 옆에 계신다고 바꿔주셨다. 젓가락하고 숟가락을 못 찾겠다 말씀드렸떠니 아주머니 왈 말씀드리고 온다는게 까먹었다고 가스렌지 위 냄비에 소독해놨따고~ 헐~ 냄비 뚜껑 열어보고 남편이랑 나랑 둘이 마주보고 "진짜 대박이다"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해 주실 줄이야~ 암튼 내년이사는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고민 안해도 될거 같다. 아까 친구들한테 전화왔는데 내가 칭찬했더니 자기들도 거기서 해야겠다고 벌써부터 예쓰 2404를 기억한다. 친구들에게 106팀 추천 많이 해드릴께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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