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가 일을 하면 이견을 가지게 됩니다. "이건 왜 이렇게 하시는거에요?" "이렇게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한번만 어깨너머로 보면 다음엔 내가 할수 있겠다고..
프로가 일을 하면 그저 감탄만 합니다. 궁금증이 생기다가도 군더더기없는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궁금증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합니다. 역시 전문가들이라 다르다고. 돈이 아깝지 않다고.
지난 19일 저는 프로중의 프로분들과 이사를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이사에 와이프는 애기보느라 저혼자 이사를 진행해야 했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긴 장마후에 무더위가 시작되어 무척이나 더운 날에 이사를 했지요
8시에 시작한다 하셨지만 미리 와서 기다리심에 첫번째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오시자마자 스윽 한번 보시더니 자연스럽게 방배정이 되고 일사분란하게 일을 시작하십니다. 장농, 침대, TV, 쇼파, 냉장고 등등 큰 물품들은 전용 포장백에 포장하시고 나머지들도 깨질만한건 뽁뽁이로 둘둘 감싸면서 차곡차곡 정리하십니다. 두번째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내 짐이 이거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유리테이프가 이렇게까지 활용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하루종일 들었습니다. 정말 만능입니다. 테이프로 집도 지으실 기세였습니다.
이사할때 제일 신경쓰였던 부분이 애기침대 입니다. 조립식인데 분해/조립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이걸 전날 내가 분해를 미리 해야하나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애기꺼라 위생도 걱정해야 했고 방문으로는 그냥 나갈 수 없고..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일단 랩으로 침대를 칭칭 감습니다. 완전히 감습니다. 커다락 백설기가 됐습니다. 방문 뜯습니다. 백설기 훅~ 들고 나가십니다. 그렇게 제 고민은 해결이 됩니다. 세번째 신뢰감이 쌓입니다.
1층에 내려가보니 차가 4대가 와있습니다. 저희는 짐이 적은편이라 3대를 계약했습니다. 방문견적 내실때 짐이 조금 애매할꺼 같아서 그냥 한대 더 왔다고 하십니다. 추가금도 없이요. 네번째 신뢰감이 쌓입니다.
이삿짐 차량은 출발하시고 전 부동산 정리하고 이사갈 집으로 떠납니다. 도착하니 준비 끝내시고 이사 시작하려 하십니다. 각 방마다 제가 생각한 배치도 설명드립니다. 오케이~ 우렁차게 외치시고 시작하십니다. 주방 아주머니는 설명 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걸 알아서 해주십니다. 모든걸~
짐정리가 어느정도 끝나갑니다. 옷방 가구 배치가 애매한데 가이드도 해주십니다. 말씀대로 배치하니 집이 한결 넓어보입니다. 가구 위치가 맘에 안들면 다시 옮겨도 주십니다. 버티컬도 설치해 주시고 콘크리트 벽에 못도 박아주십니다. 스팀청소 싸악 해주십니다. 장판에 붙은 본드자국도 제거해 주십니다. 작지만 그 모든것에 신경써주십니다. 다섯번째 신뢰감이 쌓입니다.
그렇게 이사가 끝납니다. 제가 회사 휴가를 못냈더라면 아침엔 이전 집에서 출근해서 저녁엔 새집으로 퇴근하여 방구경하고 씻고 자도 될만큼 모든것이 끝나있습니다.
제가 대접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원한 수박한통 가져와 저에게 권하시던 팀장님. 항상 웃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로 저와 팀원들 즐겁게 해주면서 일하시던 김형건님. 장농이며 침대며 애기침대며 무거운 짐을 도맡아주신 조광기님. 무거운 짐도 번쩍번쩍 드시고 방배치도 도와주신 키작고 까무잡잡 하시던분.. (죄송합니다. 홈피에 성함이 안나와 있어서리...;;)
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 완전 감사드립니다!!! 제 와이프도 살림을 잘하지만 아주머니의 깔끔함에 정말 놀랬습니다!! 냉장도고 새거로 만들어 주시고!! 그릇들도 깔끔히 정리해주시고!! 최고중에 최고이십니다!!
더운 날씨에 땀을 비오듯 흘리시면서도 팀원들끼리 서로서로 또는 저희 가족들을 챙겨주시며 이사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억에 남는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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