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이사를 했습니다. 정말 이사라면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다녔고, 결혼해서도 벌써 4번째 이사. 결혼 후에는 포장이사로만 이사를 했는데도, 가구에 흠도 많이 나고 포장만 해서 아무데나 대충 풀어주는 이름만 ''''포장이사''''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강동구에서만 30여 년을 살다가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거라 걱정이 더욱 앞섰습니다.
그래서 5군데서 꼼꼼히 견적을 받아보고, 가격보다, 서비스 내용이나 업체의 신뢰도를 중요하게 보았구요.(근데 어찌된 일인지 저는 2404가 제일 견적이 싸게 나왔어요.) 그리고 2404에도 팀이 많은데 13팀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강동지역 카페에서 **팀과 13팀을 가장 많이 추천을 해 주셨는데 다른 팀은 팀장님만 별표가 많으시거나, 교육에 불참한 분들이 꼭 계셨는데 13팀은 4분 모두 골고루 별표가 많으셨고, 모두 교육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를 하셨다는 게 마음에 들더라구요. 뭐랄까 모두 성실하시고, 일욕심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 이 들었고, 부엌 살림이 많은 저로서는 주방 이모님의 별표가 다른 이모님들에 비해 꽤 많은 게 큰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일단 제가 후기를 작성하면서 평가한 부분은 10가지입니다.(제가 꼼꼼한 성격이기도 하고, 후기 읽으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어서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시간 관념은 정확한가? 2. 고객의 요청을 경청하고 잘 반영해 주었는가? 3.짐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은 어떠한가? 4.이사나오는 집의 마무리는 깨끗했나? 5.계약시 약속했던, 이사 들어갈 집에서의 청소는 잘 되었는가? 6.분실이나 파손된 물건은 없었는가? 7.옮긴 물건을 얼마나 완벽하게 제자리에 정리했는가? 8.이사 중의 예상치 못한 과정에 잘 대처했는가? 9. 짐을 옮기고 푸는 과정 이외에 못질이나 기타 요구에 성실히 임했는가? 10.마무리는 어떠한가?
13팀이 해 주신 이사를 떠올리며 평가해 볼게요. 저는 아침 7시 20분에 일어나서 설겆이랑 마무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7시 40분쯤 차 한 대가 조용히 들어오더니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8시 3분, 팀장님이 지금 올라가도 되겠냐고 전화주시고 올라오셨습니다. 조용히 인사를 하시고 묵묵하게 일을 시작하시더라구요. 정말 프로는 프로시더라구요. 제가 어려운 요구를 해도 알아서 척척 진행하시고, 공과금 처리에 부동산에서 일이 길어지고 나가서 밥까지 먹고 왔는데 제가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까지 다~알아서 진행하고 계시더라구요. 이사갈 집의 집주인이 하도 빨리 오라고 독촉을 해서 중간에 제가 걱정하고 있으니까 먼저 가시라고, 마무리 잘 하고 가겠다고 조용히 와서 말씀해 주시네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먼저 이사갈 집으로 출발을 했는데, 나중에 부동산에서 정말 깔끔하게 다 치우고 가셨더라구 말씀해 주셨어요.
도착해서 점심 드시고 들어와서 청소가 시작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빗자루로 한 번 쓸어내고 물걸레로 닦습니다. 그리고 장판 보호용 카펫을 깔고 작업을 시작하십니다.
아까 이사나오는 집에서 워낙 일을 잘 하셔서 팀장님께 가구 배치는 여기여기에 이렇게 놓겠다 말씀드리고 무지막지하게 많은 주방살림을 정리하러 저는 아예 부엌으로 가서 그릇정리를 했습니다.
팀장님은 제 요구를 잘 들으시고 그대로 옮겨 주셨는데 가구 배치 상의를 할 때도 이 부분에 곰팡이가 필지 안필지, 인터넷선 연결 부분이니 이 가구를 이 쪽으로 배치하는 게 좋겠다 조언도 해 주십니다. 나중에 보니, 이불도 제대로 안 개고 막 구겨서 대충 넣은 저의 집 지저분한 이불장 완전 다시 펴서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셨고 두루마리 휴지, 쇼핑백 케이스 모음, 세탁기 호스 등도 쑤셔박아 놨던 제 옷장도 진짜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더군요.(아, 제가 얼마나 지저분하게 살았는지 민망했습니다ㅠ.ㅠ) 지저분한 물품은 벽장에 따로 싹 정리해서 옷장이 넓어지고, 물건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주셨구요. 가구 뜨는 부분은 알아서 종이로 디딤대 만들어 놓으셨고, 800권 이상되는 저의 집 책도 95%이상 제자리에 꽂아주셨더라구요. 책 많으신 분은 알 거에요. 이사 한 번 하고 엉망으로 꽂아놓은 책 다시 정리하려면 정말 힘들다는 걸... 컴퓨터 책상에 컴퓨터 설치하고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직접 부팅해서 확인도 해 보시고 세탁기 설치하신 곳 뒤에 곰팡이 있는 부분도 빗자루로 싹 물청소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제일 점수를 높게 드리고 싶은 부분은, 서랍장 내용까지 고~대로 옮겨서 고대로 담아 주십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거 걸어달라, 이건 어디에 거는 게 좋겠냐, 이거 찾아달라 하는 제 요구에 조언도, 실행도 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도우미 이모님! 아, 징그럽게 많은 제 부엌 살림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스 철거하면서 온수도 안 나와서 이 겨울에 냉수로 냉장고 청소하시느라 정말 힘드셨을 거에요. 저처럼 주방살림 많으신 분들이라면 우리 도우미님 꼭 추천드립니다ㅋ 냉장고 청소도 깨끗하게 해 주셨고, 이사온 집 가스렌지, 씽크대 서랍, 씽크대 , 심지어 제 전기밥솥까지 신경써서 닦아 주셨어요. 정도 많으시고 몸이 빠르신 분이고 제가 정리해야 하는 부분을 제가 하고 있으면, 얼른 욕실로 가서 욕실 정리해 주셨답니다. 나중에 다 정리하고 이건 제가 정리하겠다고 빼놓은 부엌 살림 일부까지, 끝까지 남아서 같이 하자고 벽장에 정리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쓰레기는 분리수거로 싹 치우신 후, 스팀 청소랑 손걸레로 바닥 닦아주고 가셨습니다.
원래 포장 이사 후에도(제 경험엔) 이사가 다 끝났다고 해도 뭔가 더 정리해야 할 것들이 어수선하게 남아있는데 이번 이사 후에는 정말 다같이 이사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신랑도 출근 때문에 가버리고 저혼자 13팀이랑 같이 했는데,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어요. 이사 다음 날, 맡겼던 아기 데리고 오고 나서 딱히 크게 할 일이 없네요. 그래도 혹시 하나라도 없어진 물건이 있진 않을까 열심히 찾아보고 확인 후,글 올립니다.^^
그래도 하나라도 단점을 찾으라면... 가시고 나서 제가 스팀청소기로 한 번 돌렸는데 완전 시꺼매서 깜짝 놀랐습니다. 스팀 2번, 손걸레질 3번 도합 5번하니, 그제야 인간이 좀 살만한 집이 되더군요. 이사보다 걸레질이 더 힘들었다는...ㅠ.ㅠ 하긴 입주청소도 아니고, 이사나간 집, 이사 들어온 집 신발 신고 막 돌아다닌 집이니 그럴 만도 하긴 합니다만...ㅋ 그리고 또 하나, 욕실 짐정리가 70%정도만 되어 있었어요. 샴푸, 린스, 바디용품 등이라 제가 정리해도 10분이면 되긴 했는데요. 혹시 읽으시는 분 중에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덧붙이자면, 이모님이 수건까지 일일이 다 개서 차곡차곡 쌓아주시고 스킨, 로션 정리도 싹 해 주셨답니다. 따로 놓을 곳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욕실 수납장이 코딱지만해서...ㅠ.ㅠ
어쨌든 글을 마무리하자면 진짜 여태까지 한 이사 중에 최고의 이사였구요. 다시 이사를 하면 꼭 13팀에 맡기고 싶습니다. 그 때까지 최재현 팀장님 이하 4분 모두 사업 번창하시고, 꼭 제 이사 맡아주셔야 합니다. 이사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저 말고 13팀에 의뢰하세요. 왜 명예의 전당팀이 아닌지 이해가 안 가는 팀이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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