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침부터 설쳤더니 별로 한 일도 없으면서 지금 무진장 피곤한데 오늘이 지나면 또 차일피일 미뤄질 거 같아서 자기 전에 후기 적고 자려구요.
중간부터 장난 아니다 싶어서 사진을 왕창 찍었는데 게시판에 사진 올리는 기능이 안 보여요ㅠ.ㅠ 사진 필수인데.. 이 감동의 이사현장을 말로만 전하려니.......;;;
저는 잠실에서 대림동으로 오늘 이사했구요, 26평에서 34평으로 넉넉히 옮기는 거라 짐이 다 안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공간이 넓어지니 적재적소에 살림살이를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었죠.
8시에 이사 시작이라고 하셔서 7시 40분쯤 갔는데 웬걸 벌써 차가 다 주차되어 있고 이사 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문 열어드리고 경비실 가서 반출증 끊고 엘리베이터 잡아달라고 하고서 집에 올라왔는데 곧이어 상냥한 팀장님의 목소리.. "저희 들어갑니다~~~"
이 분들.. 짐 파악하시고 도구를 풀어놓으시면서 커피 한 잔 하시라며 저한테도 커피 한 잔을 타주시더군요. 제가 대접해야 하는데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한 어리둥절한 기분에 기분좋게 커피를 마시고 짐 싸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정말 손발이 척척 맞고.. 가끔 재미있는 농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시고.. 125팀 분위기 완전 좋아요. 스트레스 제로 이사를 원하신다면 125팀에 맡기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ㅎㅎ
이모님은 저보다 더.. 두고 가야 할 것과 챙겨야 할 것 등등을 정확하게 알고 계셨고 냉장고도 깨끗하게 닦아주시고 이것저것 꼼꼼하게 체크해가며 짐을 싸시더군요. 남자분들은 거의 손이 안 보일 정도.. 10시쯤 되니 반 이상 짐이 꾸려지고.. 그것도 하나하나 정성스레 흠집 안 나게 포장해주시면서... 12시쯤 드디어 짐을 다 싸고 이사하는 집으로 출발.
식대를 드리려고 했더니 한사코 아니라고, 알아서 맛있게 먹고 올 테니 고객님도 식사 맛있게 하시라며 도망가버리신 팀장님...ㅋㅋㅋ 제가 고마움을 표현할 길은 진정 후기 뿐이란 말입니까...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었는데...
짐 푸는 건 더 감동이었어요. 이모님은 살림살이를 쓰기 좋게, 게다가 보기 좋게 착착 정리해주시고 팀장님 이하 사장님들은 제가 그냥 원하는 대로, 수동적인 배치를 하시는 게 아니라 아니다 싶은 것은 이런 게 어떻겠냐 제안도 해주시고.. (대부분 사장님들 의견이 맞았어요. 얘기 듣자마자 아하! 무릎을 치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더니 결과물이 매우 좋네요...ㅎㅎㅎ 역시 이사의 달인들..) 그냥 손님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이사를 하듯 함께 고민하시더군요.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기 싫은 수납행거 다 없애고도 쓰기에 아주 편리하게 모든 짐이 정리되었습니다. 게다가 가구 배치는 맘에 쏙 들어요. 저희집에 자잘한 살림살이가 굉장히 많고 세 살 장난꾸러기 아들이 있어서 아들 짐도 만만치 않았는데 잘 싸고 잘 풀어서 훌륭한 배치를 해주셨네요. 흠집도 안 나구요.
봉투에 5만원만 살짝 더 넣어서 드렸는데 금액 확인하시고 바로 꺼내 돌려주시던 팀장님... 아.. 저 원래 이렇게 웃돈 안 드려요. 오늘 이사 정말 너무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해서 그랬던 거지요. 안 받으시니 할 수 없이 후기라도 열심히 씁니다. 그리고 다음 이사 때도 또 부탁 드릴게요. 2년 전 이사팀이 생각 나면서..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어요. 비교도 안 되긴 하지만요..ㅋ
인물 좋고 인상 좋고 따뜻한 분들.. 125팀을 만난 건 행운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