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119!!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었던 이사 날(2010.7.17)... 아침부터 내리는 비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사할 집 청소를 하다가 허리를 다친 남편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직장맘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던 집 정리는 심한 편도염과 몸살로 손도 대지 못한 상태로 다 끌고 가야합니다. 정말이지... 자고 일어난 상태 그대로~~ 서울 119팀과 만났습니다.
안우순 팀장님과는 견적 때 안면이 있었지요. 반갑게 인사하시고, 일단 저를 안심시켜 주시네요. 함께 오신 예스맨 3분과 이모님도 인상이 아주 좋으십니다.
남편과 꼬맹이 아들램은 근처 친구 집에 일단 보내놓고... 이제 이사 시작! 어수선하게 정리도 안 되어있는 집 상태에 마음이 심란하고, 조금 창피하기도 합니다. 척척 알아서 짐정리를 시작하시네요. 비가 와서 에어캡으로 일일이 포장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 저희는 세 식구이지만, 살림이 엄청나게 많아서 탑 차 한대와 예스맨 한분이 더 오셨거든요. 게다가 너저분하게 어질러져있으니 더 많아 보이는 이사 짐이지요. 워낙 알아서 잘 해주시니, 맘이 놓입니다. 저는 엄마와 함께 근처 친구 집에 가서 아침까지 자알 먹고, 수다도 한보따리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빗줄기가 점점 더 거세어지기만 하네요. 아... 정말이지 울고만 싶습니다. 대기하던 사다리차는 결국 철수하고, 엘리베이터로 이사하기로 합니다. 내내 울상인 저를 정영덕 예스맨께서 안심 시켜주시네요. (이 분은 정말 인상도 좋으시고, 일도 시원시원+세심하게 어찌나 잘 하시던지요!) 팀장님과 이모님께서도 어제도 비가 왔는데 이사 잘 했다며, 걱정 말라고 하십니다.
비가 오고, 사다리차를 사용하지 못했기에... 예정했던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더 늦게 이사 짐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점심을 드시고, 다시 다른 동 6층으로 가야합니다. (저희는 같은 아파트에서 다른 동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 저는 뭐 별로 신경 쓸 일도 없이, 오히려 걱정 마시라는 위로를 계속 받으며 ^^; 음료수만 한 번 사다드리고, 친구 집에서 편하게 쉬다가 잠깐 들여다보다가... 그렇게 이사가 진행됩니다.
결혼하고 이번이 3번째 이사인데, 비가 억수로 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맘 편하게 이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 119! 괜히 Best 팀이 아닙니다. 손발이 척척 맞으시고,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절로 믿음이 갑니다. 이사할 집 가구 배치도 더 편하게 제안해주셔서, 넓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틀어진 가구도 다 바로 잡아주시고, 휘어진 침대 교정까지 벽돌로 받쳐서 해주시는 안우순 팀장님! 이사의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창피하기만 한 살림을 꼼꼼히 정리해주시고, 깨끗하게 해주신 이모님! 조용조용 사분사분~ 손놀림이 정말 예술이십니다. 깐깐하신 엄마까지도 정말 내 살림처럼 잘해주신다고 고마워 하셨더랬지요. 선한 인상이 인상적인 민경모 예스맨께서는 힘드실텐데도 싱글싱글 웃으시며, 농담도 하시며 열심히 일해주셨지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척척 일하시는 정영덕 예스맨께서는 비와서 어쩌냐는 제 걱정을 단번에 날려주셨지요. 게다가 아이방 정리도 완벽하게 해주셨어요. 장난감까지도 일일이 보기 좋게 배열해주셔서, 나중에 엄마와 함께 감탄했답니다. 그리고, 또 한분! 합류하신 예스맨이 계신데, 제가 미처 성함을 여쭤보지 못했네요. 한 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팀워크가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합류하신 예스맨께서 책이 무지하게 많은 저희 책장을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던지, 또 넘쳐나는 신발장도 얼마나 꼼꼼히 정리해 주셨던지요! 이렇게 쓰다 보니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오릅니다. 인터넷 연결이 하루 늦어 이렇게 늦은 후기를 올리게 되었지만, 비오는 날 이사가 기억할만한 추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서울 119팀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그리고 다음 번 저희 이사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함께 긴긴 후기를 마칩니다.
이사 때문에 고민하지 마시고, 이사할 땐 기억하세요. 불났을 때만 119 부르는 거 아닙니다. 이사할 때도 도와주세요! 서울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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