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벌써 이사한지 1달이 지났네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는 물건 하나 살때도 며칠에 걸쳐 검색하고 손품팔아 사는 성격인데 친정부모님께서 어렵사리 마련해주신 귀한 혼수품들이 망가질까봐 밤잠안자면서까지 열심히 알아보았지요. 제가 가입한 여러 카페회원님들의 대다수가 예스2404를 추천하길래 뭔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 그런데 예스 2404에서도 어느팀을 해야할지 고민하느라 또 며칠을 고민하다가 드디어 경인62팀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몇푼 아낀다고 비싼 살림 다 망가뜨려 속이 상하느니 차라리 명예의 전당팀에 맡겨보자고 결심했지요. 이사날이 다가오자 설레였어요. 비록 좁은 집이지만 우리집을 장만해서 가는거라 더더욱 그러했지요.
그런데 이삿날을 잡아놓고 보니 장마철이라 일주일전부터 기상청에 드나들며 아무리 검색해도 우리 이삿날에 비가온다는 겁니다. 아무리 실력자들이 오신다고 해도 비오는날 어떻게 깨끗하게 이사할 수 있을까.. 정말 걱정에 걱정이었는데 우리 팀장님은 제가 뭘 여쭤보려고 두번 전화한적이 있는데 ''허허.. 비 안옵니다..''그러시더라구요.
이사하는 날.. 먼저 살던 곳에 이사오실분들은 한달 후에나 이사들어온다고 해서 비도 오고 하니 1시간 늦춰 시작했는데.. 아, 이분들이 30분 전부터 오셔서는 벌써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거에요. 아침 간식 좀 챙겨드릴려고 빵집엘 가는데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화가 나더라구요.. 청소할것도 걱정이구요.. 그런데 30분쯤 지나자 언제 비왔냐는듯 해가 나더니 비도 안오고 덥지도 않고 아주 이사가기 딱 좋은 날씨로 바뀌더라구요. 팀장님이 기상청이셨어요..ㅎㅎ
각자 구역을 나눠서 안방, 작은방, 거실, 부엌등 어찌나 일사천리로 움직이는지 거기서 집주인인 제가 너무나 할일이 없어서 민망하고 제가 짐짝 같더라구요.. 그냥 편안히 그분들께 맡기고 신랑이랑 저는 공과금내고 부동산에 가서 편안하게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신랑이 이런 일에 좀 까칠하고 별로 칭찬하는 스타일이 아닌데요.. 이분들 일하시는걸 보고는 좋아서 그냥 출근을 할껄 그랬다느니.. 점심을 대접하고 싶어서 아주 난리더라구요..
맛난 점심먹고 이제는 새 집으로 들어갔는데요.. 어떻게 저보다도 더 먼저번의 위치를 잘 아시고 알아서 척척 정리해주시는데 놀랬어요. 저희집 침대가 통판에 좀 큰 사이즈라 다리 하나만해도 코끼리 다리 사이즈인데 혼자서 척척 움직이시는데 진짜 대단하시더라구요.. 스팀청소도 짐 옮기기전에 한번, 다 정리된 후에 한번.. 이렇게 두번이나 해주시구.. 부엌은 정말 우리 엄마보다도 더 잘 정리해주고 가셨어요. 먼저번 사시던 분이 큰 가스오븐에 요리를 해드시고는 닦지않고 그냥 가셔서 몇년 묵은 때가 있었는데 그걸 닦을 생각을 하니 앞이 노랬는데.. 깨끗히 닦아주고 가시고 위치도 잘 잡아주시고.. 아주 흡족합니다.
못도 원하는 위치에 박아주시고 뽑아 주시고, 안쓰는 싱크대도 빼달라고 부탁드리니 그것도 척척.. 보기싫은 형광등도 부탁드리니 쇠톱까지 가져오셔서 잘라주시고 전선도 다 정리해주시고.. 문에 도어락 탈부착까지.. 일일이 말씀드리기도 어렵네요.. 너무 잘해주고 가셔서..
저는 그때 62팀에서 해놓고 가신 그대로 살고 있어요.. 뭐.. 손댈것도 없고. 원래 있던 위치에 다 놓고 정리해주고 가셔서요.. 절 보는 사람마다 이사하느라 고생했다고 하는데.. 그 인사받기가 너무 민망하더라구요..ㅎㅎ
이사와서 예쁘게 꾸며서 좀 살게 될 줄 알았는데 조만간 뉴타운때문에 한2년살다 이사가야될것 같아요.. 그때 또 뵐께요.. 이번에는 며칠동안 허비안하고 단번에 부탁드릴분이 있으니 너무 좋아요~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 이사비를 더 드려야될것 같더라구요.. 정말.. 경인 62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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