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4월 16일 경인 29팀을 통해 안양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사실 이사날짜가 정해지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어디로 포장이사를 맡겨야 하는가? 온갖 인터넷사이트에는 자신들이 ''최고''라고 자부하며 광고글들이 있지만 사실 인터넷 광고글로는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이사를 통해서 그런 업체에 부탁했다가 실망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예스2404로 견적문의를 했지만, 다른 업체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으니 맡겨달라고 큰소리를 쳤기에 그 업체로 계약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선택은 곧 후회로 되돌아왔습니다. 견적보러 온 사람과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다르니 이사 당일날 뭐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얼마나 불평을 늘어놓던지 민망해서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 때는 이사일정이 여유롭지 못해 이사 전 도배와 칠만 겨우 해놓고 청소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불평, 불만에 청소도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 얼마나 면박을 주던지.... 옆에 붙어서 쓸고 닦으며 몸도 마음도 힘들기만 했습니다. 저희도 부족했던 것이 있으니 일단 참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화가 나게 한 것은 장농은 어디에 부딪혔는지 움푹 들어간 흔적이 있고, 냉장고 홈바는 문을 열어도 조명등이 안나오고, 세탁기는 충격흡수용 고무받침이 하나 없어지고, 옮길 때도 가까운 거리라고 세탁통 고정하지도 않고 옮겨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2층으로 이사하는 것이었는데 사다리차 써야 한다고 견적냈다가 사다리차 필요없다며 그냥 이사짐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작업 인원이 2사람(주방정리 빼고) 뿐이라 저 역시 붙어서 짐을 옮겨야 했습니다. 부착물은 다 해준다고 했는데, 벽을 뚫어야 하는 것이라 작업도구를 준비 안했다고 액자 하나도 붙여주지 않았습니다. 이사전 청소를 안해서 시간이 너무 지났다고 서둘러 마무리하고 가버렸습니다. 이사를 완료하고 나서 힘들고 짜증하고 화가 났습니다. 돈 몇만원 아끼려고 했다가 냉장고와 세탁기 서비스 출장비만 더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스2404에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견적만 받았으나 어차피 이사비용이 다 른 곳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 이번에는 이 곳으로 부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견적부터 팀장님이 오셔서 꼼꼼히 확인하시고, 개인적으로 설치한 자바라까지 설치 부탁드렸는데 도구 준비하셔서 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이사 당일... 약속시간보다 일찍 오셔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경인 29팀은 이사짐 싸는 부분부터 달랐습니다. 지난 번처럼 시커먼 카펫같은 것으로 대충 가리고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전용 덮개로 장농이며 짐들을 포장하고, 갖가지 살림들을 꼼꼼히 포장했습니다. 저희 집사람도 지난 번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작업인원 3분에 주방정리 아주머니 한분까지 총 4분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셨습니다. 저는 계약이라든지 잔금처리 부분때문에 이사짐 싸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고, 아이가 두명이라 큰 애는 제가 데리고 다니고, 작은 아이는 집사람이 안고 다녀야 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희 집사람은 이사짐 싸는 동안 아파트 관리실에서 차 마시고 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11시 30분정도가 되어 모든 짐 정리가 완료되었고, 이사할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시고 오신다고 해서, 저희는 먼저 가서 점심을 시켜놓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저희는 중요한 가구배치 부분만 알려드리고, 저희는 옆방에서 시켜놓은 점심 식사를 먹으며 기다렸습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기며 찬장 정리를 다 해 주셨고, 베란다 매트는 크기에 맞게 재단해 주시고, 가구배치며 책장정리까지 해 주셨습니다. 장농문에 망가진 고정용 자석뭉치가 깨져있어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는데, 평소 일하실 때 다른사람 들이 버린 장농에서 떼어 보관하셨다가 필요한 고객에게 설치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망가진 거 알면서도 도구도 없고, 따로 서비스받기도 번거로운 부분이라 그냥 방치하고 있 었는데 이사하며 해결해 주셨습니다. 모든 부착물은 원하는데로 다 달아주셨습니다. 커튼이나 롤스크린은 고정용 걸쇠가 없어졌는데 가지고 계신 부속들로 모두 설치해 주셨습니다. 부억베란다와 부억방 베란다 사이에 설치하려던 자바라 도 도구를 사용하여 설치해 주셨습니다. 짐 정리를 얼마나 꼼꼼하게 해 주셨는지, 따로 손 델게 별루 없었습니다. 심지어 세탁기는 배수호스의 길이가 짧으니까 보관하시던 호스를 가지고 오셔서 연결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루만에 모든 정리를 마무리하려고, TV며, 에어콘이며, 심지어 인터넷 기사까지 와서 같이 엉켜 작업하느라 아주 복잡했기에 청소를 해도 해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청소해 놓으면 TV 달아야 한다며 벽에 구멍내서 시멘트 가루가 날리고, 그것 치우면 에어콘 설치한다고 구멍 뚫어 시멘트 가루가 날려도 그것까지 옆에서 청소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작업시간도 더 늘어났지만 너무 섬세하게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단순히 포장이사가 아니라 토탈서비스를 받은 셈이었습니다. 어떤 업체들은 이사하면서 살림 망가뜨리기만 하는데, 오히려 망가진 곳이 수리되고,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냉장고며 모든 전자제품은 이사오기전 상태와 동일하게 아무 이상 없었고, 없어진 살림도 하나 없었 습니다. 그래서 이사 당일 날 모든 정리까지 끝냈습니다. 이제 주말인데 정리할 일도 없습니다. 큰 애 방에 커튼이나 하나 사서 달면 끝입니다. 남들은 주말마다 정리하느라 바쁘다고 하는데.. 저희는 날씨도 좋은 요즘 주말을 이용해 외출이나 할 계획입니다.
그 날 고생하신 경인 29팀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다음 이사할 때도 다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사를 앞두고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검색하시며 고민하시는 분들께 강추 해 드립니다. 물론 이사하다 보면 문제가 전혀 없을 순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 발생시 어떻게 처리를 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준비 안됐다 못한다며 정해진 일만 하는 분들보다는 실제로 이사하는 사람들 편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도와주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와 집사람은 서비스 비용을 드리면서도 오히려 적게 드리는 것 같아 오히려 마음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모쪼록 다른 분들도 저처럼 토탈서비스를 받아 보시기를 바라며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