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팀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3월 29일 일요일 이사공사 117팀의 도움으로 이사를 무사히 했는데요. 어느 덧 이사한 지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인사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이사를 여러 번 다녔지만 이번만큼 마음 편하고 순탄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고 할 만큼 세심하게 짐을 싸주시고, 있던 그대로 옮겨주시고, 인테리어까지 신경써주셔서, ‘아, 이게 바로 정말 포장이사라는 거구나’ 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장롱 속의 옷들이 거의 순서마저 똑같이 제자리에 있는 걸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보통 이사 전 일주일, 이사 후 일주일을 이사에 꼬박 신경을 쓰고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몸살이 이번엔 거짓말처럼 없었습니다. 옷장에 옷들과 벨트, 모자, 스카프 등 사소한 소품들마저 원래의 자리에 놓아주신 117팀의 자상함에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즐겁고 화기애애하게 일하실 수 있는지요? 이사라는 무게감에 괜히 마음이 짓눌려 있던 저의 기분마저 풀리게 만들어 주셨던 117팀 정말 쵝오였답니다.
아 그리고, 집앞 건물앞에 떡 버티고 서있던 승용차와 얽히고 설킨 전깃줄, 가로수마저 사다리차가 올라가는 걸 방해해서, 사다리차를 쓸 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과 융통성을 발휘하셔서 결국 사다리가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요. 없는 길도 만들어서 가는걸 보고 참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특이한 집구조로 인해, 옥상으로 짐을 옮겨야 한 데다가, 큰 짐보다 자질구레한 짐이 많아서 몹시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팀원 어느 한 분도 안 좋은 얼굴조차 하지 않으시고, 어쩌면 그렇게 가뿐가뿐하게 일하시는지 역시 전문가는 다르네요.
이사와서 테이프로 꼼꼼이 싼 것이 있어서 풀었는데 그게 다름아닌 액체 향초였답니다. 그렇게 작은 것마저 소중히 다루어 주시는데 감동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짐의 어디 하나 기스 하나 없이 옮기기는 제 이사역사상 처음이네요.^^
액자를 걸 자리와 하물며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는 물건을 놓을 만한 자리까지 봐주시는 친절함은 쉽게 만날 수 없는 거라 생각되네요.
인사가 많이 늦어졌지만 저의 집 이사를 해주신 117팀 팀장님과 팀원 여러분께 마음으로나마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어서 두서없는 이사후기 글을 남깁니다.
아마도 2년쯤 후면 또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은데요, 이젠 이사걱정없이 이사할 수 있게 되어 넘 좋은 거 있죠. 그때도 이사공사의 117팀과 함께 하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