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일을 3월 9일로 예약해 두었는데 이사를 위한 준비는 거의 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고 드디어 3월 9일 아침이 밝았으나 군데 군데 정리가 안 된 모습의 뭉터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오전 7시 50분 경 벨이 울리는 순간 마치 볼 일을 다보지 못한 상태에서 누군가 화장실 문을 밖에서 두드리는 듯 경황이 없었다. 106팀 이용탄 팀장님의 "아침식사 잘 하셨어요?"란 인사말에 다소간 맘이 편안해 졌지만, 우리의 상황에 이랑곳하지 않는 듯, 얼마전 배달돼 온 생수 박스 여섯 개.. 이거라도 치워야 되겠다는 생각에 박스 3개를 카터로 자동차에 옮기고 또 나머지 3박스를 차에 실을려고 하는데, 다른 물건들이 이미 자동차의 트렁크를 차지하고 있어 하는 수 없이 슬그머니 2404 탑차 옆으로 밀어 넣었다. 이러는 동안 와이프는 관리비 정산등 여러 가지 일로 분주히 돌아 다니고, 나는 나대로 본가 식구 맞이등으로 이사 현장을 떠난 사이 106팀 분들은 일사 분란하게 짐을 팩킹해서 사다리차를 통해서 탑차에 짐을 실고 계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 이사팀으로는 생각되었지만 이사일을 잘 하신다는 생각은 갖지 못했다. 옆에서 유심히 일을 지켜보지못했기에. 그런데 이사 들어가는 새집에서의 이삿짐 처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프로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옆집 아저씨같이 거리감 없이 "거실과 방에 카페트를 대고 이삿짐을 나르더라도 가구나 바닥에 약간의 긁힘이 있을 수 있다"란 설명은 아주 솔직한 전문가를 연상시키는 말이었다. 우리는 결혼 후 첫 이사고 우리가 거실과 각 방의 가구나 물건 배치를 직접 한 것이 아니기에 106팀 분들한테 이짐은 이리로 저짐은 저리로 갖고 가시라고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럴 때도 늘 밝은 표정으로 기다리시고 때로는 여기가 좋겠다 저기가 좋겠다고 얘기해 주셔서 훨씬 수월하게 짐 배치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늘 마무리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축구에서의 슛의 부 정확성, 상품의 끝 손질 부족 등등.. 그런데 마무리는 일의 마지막 부분이라 힘이 고갈되고, 주의력이 부족되기 쉬운 때이므로 마무리를 잘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에 짐을 각 방과 거실로 옮겨 놓고 정리하고 청소할 때쯤 되면 얼마나 피곤할 지는 이사해 보신 분들은 다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먼저 살던 집에서와 거의 똑 같은 상태로 복기하시는 정성와 노하우, 이제 대충하고 가자란 생각이 들 법도 한데 깨끗하게 청소해서 고객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시겠다는 마음은 프로의 자세 더 나아가 고객 만족을 위한 헌신적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 마무리가 끝났을 때 냉장고와 서랍장의 위치가 바뀐 것 같아 마음에 걸리던 중 "더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하세요?"란 이팀장님의 얘기에 염치 불구하고 서로 다른 방에 있는 냉장고와 서랍장을 맞바꾸기 위해 방문을 떼어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저녁 7시가 되었음에도 불평없이 밝은 모습으로 옮겨 주시던 모습에 또 한 번의 감동을 받았다.
매일같이 저렇게 힘든 일을 반복하며, 때론 까다로운 고객을 맞을 때도 있겠지만 그런 고객에게조차도 만족을 주고자 하는 서비스는 우리가 흔히 보는 눈가리고 야옹식의 서비스와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저녁 이후에는 고객의 만족과 기쁨을 통해 보람을 찾는 106팀의 서비스 정신은 그저 돈만 치르면 살 수 있는 서비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라는 얘기를 TV를 보며 와이프와 나눌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이용탄 106팀장님과 팀원분들, 여러분들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즐겁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하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이런 분들이 많아 세상이 밝아지고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게 되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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