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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04 포장이사] 어느새 이사는 끝나 있었다
고객명 조성은 작성일 2009-02-02 14:56:48
조회수 20569 IP 125.178.XXX.151
지역(출발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인118팀이 2009년 1월 31일에 이사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사 날은 2월 1일.
준비는 모두 끝났다.
이사 가는 집은 정자동 우방아파트.
신혼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500만 원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부엌을 바꾸고 실크 벽지를 바르고 강화마루를 깔고 거실 확장을 하고 삼단 포켓문까지 달았다.
원룸 형식의 오피스텔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가는 거라 한층 넓어진 실내 구조에
무척 므흣한 마음으로 이사 갈 날만 기다렸다.
남편이 오피스텔 짐을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남편은 내일이 이사인데 이렇게 태평해도 되는 건지 불안한 눈으로 나를 봤다.
순진한 우리 남편.
아침 일찍 설거지를 하고 빨래 속옷 같은 것만 신경 쓰면 된다고 하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118 포장이사 팀은 친정인 평촌을 먼저 방문했다.
어머니가 몇 가지 물건을 주기로 했다. 에어컨, 화장대, 5단 서랍장, 아이 장난감, 도기 그릇.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단독주택의 3층과 다락에서 그 물건들을 꺼내오는 것인데
118 팀은 번개 같은 속도로 그 일을 해치웠다.
세 대의 트럭은 동수원 사거리에 있는 오피스텔로 달려왔다.
도착했다고 알리는 전화는 남편이 받았다. 이제 겨우 아침 7시 40분.
118 팀은 대체 언제 일어난 걸까?
전날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박지성 경기를 새벽 4시까지 시청한 남편은
토끼 같이 빨간 눈으로 잽싸게 설거지를 하고 빨래 속옷을 정리했다.
그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팀장 되시는 분이 이사의 개요를 대충 파악하고,
아주머니께서 부엌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일이 시작됐다.
박스가 올라오고 포장이 시작되고 안전하게 포장된 물건들이 박스 속으로 들어가고...
팀장은 우리 보고 식사를 하고 오라고 했다.
굳이 우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오피스텔 일층에 있는 도넛 가게에 가서 베이글과 머핀, 따뜻한 커피로
빈속을 채웠다.
남편은 이사 가는 기분이 안 난다고 투덜거렸다.
포장이사란 게 이렇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 역시 기분이 안 나기는 마찬가지였다.
너무 편해도 좀 그런 것 같아.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아이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올라갔다.

몇 가지 세부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118 팀은 부지런히 짐을 포장해 밑으로 내렸고 그것들은 세 대의 트럭에 나눠 실렸다.
우리는 그분들께 이사 갈 집 주소를 찍어주고 먼저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다.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되면서 해야 할 일도 있었다.
나는 엘리베이터 사용 요금을 내고 남편은 입주자 카드를 작성해 자동차 주차증을 받았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내일 배달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다리차를 부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나중에 팀장은 사다리차를 안 불러 2만 원의 비용을 아꼈다고 알려주었다.
우리가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는 동안 세 대의 트럭으로 나눠 탄 118 팀이 등장했다.
아파트라서 주차 문제로 골치 아플 일도 없었다.
짐을 싸는 것보다 부리는 게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정반대였다.
그분들은 성실하게 포장된 짐을 풀어주었다.
특히 남편의 서재를 맡은 팀장 님의 솜씨는 귀신 같아서 오피스텔에 있었던
책상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주었다.^^
냉장고가 없어서 부엌을 맡은 아주머니께서 좀 더 고생해 주시고
침대가 분해된 채 들어와 안방에서 조립, 복원됐다.
텔레비전과 디브이디 플레이어도 연결해주어 남편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했다.
이상 무.

남편과 나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베란다 창가에 서서
살림살이가 포장 박스에서 나와 제자리에 배치되는 풍경을 지켜봤다.
실감이 안 나.
남편이 말했다.
나도.
내가 말했다.
아주머니는 그릇들을 일일이 닦아주었고 젊은 남자들은 물건에 묻은 먼지를
걸레로 일일이 닦아주었다. 짐 정리가 끝나자 청소기가 바닥을 훑었다.
스팀 청소기가 뒤를 이어 강화마루를 샅샅이 훑어주었다.
118 팀의 포장 이사 능력은 완벽했다.

비용으로 치자면 결코 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업체와 가격 비교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싸면 얼마나 싸고
비싸면 얼마나 비싼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서는 어떤 가격이라도 싸게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격을 떠나서 우리가 제공받은 서비스를 보자면
이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저녁에는 친구들이 와서 근처에 있는 먹자골목에 들러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샤워를 하고 텔레비전 앞에 옥장판을 깔고 드러누웠다.
중동에 간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보고 싶어 한 남편은
이내 곯아 떨어졌다.
나는 거실을 한 바퀴 휭 둘러보고 불을 껐다.
어느새 이사는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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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1일 8:48에 김연중님이 작성하셨습니다
하.하.하.~~~

너무도 기쁩니다.

이렇게 저희팀자랑을 많이 해주시니 너무도 고맙습니다.

항상 두분행복하시고 사랑하세요.

다음 이사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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