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선 팀장님, 오늘도 열심히 이사하시면서 하루를 보내셨나요? 아마도 그러셨다면, 오늘 이사하신 그 어느 분의 입가에도 함박 웃음이 퍼졌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사할 때가 되면 솔직히 약간 긴장이 되곤 합니다. (참고로 계약자인 아내의 지시(?)를 받고 남편인 제가 글을 씁니다) .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일이지만, 이사를 하고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아니면 이사하다보면 어쩔수 없는 경우라고 치부하고 그냥 참고 손해 좀 보고 말지, 좋은 기분으로 이사하고 속상하곤 했지요. 힘들여 도와주신 분들께 차마 싫은 소리는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는 아내를 안쓰럽게 보곤 했던 저로서는 이번에도 신경이 꽤 쓰였습니다.
아내도 내색은 안했지만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것저것 생각말고 큰 기업 서비스회사에 맡기지?"라는 저의 말에 아내는 "아니! 경험해 보고도 그런 말을 해요?"라며 핀잔을 주더군요. 얼마전 처제가 이사하면서 팀장님과 인연을 맺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아내에게 크게 칭찬을 했답니다. 우리 이사 날이 팀장님이 가능한 날이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처제의 칭찬이 오히려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짜맞춘 장이어서 새 집에서는 도저히 균형이 맞을 수 없을 것 같은 장을 붙잡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팀장님을 보면서 속으로 깜짝 놀랬습니다. 그런데 팀장님 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이 그렇게 열심이시군요. 컴퓨터 장에 쌓아놓은 온갖 잡동사니들을 챙기시길래 "그냥 대충 넣어주세요. 어차피 제가 다시 정리해야 되거던요." 말씀드렸더니 "네"라고 대답을 하셨는데, 가시고 난 뒤에 보니까 저보다 더 잘 정리를 해 놓으셨어요. 오늘도 집사람이 부엌 일 하면서 ''먼지까지 다 털고 가신모양이야. 청소할 것도 없네."라고 감탄하네요.
이사하고 난 뒤에 며칠을 두고 더욱 고마와 하는 경우는 처음이네요.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아내는 처제에게 전화해서 고맙다고 하고 장모님 뵙고서는 이사 이야기를 먼저 하네요. 글로써나마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 건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공개에 동의하지만, 실명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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