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신혼 2년차+첫 이사..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우리들에게 드디어 올것이 왔다. 집없는 서민의 서글픔은 2년마다 그렇게 우리에게도 닥쳐왔다. 바로 이사가는 날이다. 저마다 이웃에게,직장동료에게,때론 친구녀석에게 조차 확실한 해답을 얻을수 없었던 나는 컴퓨터에 이끌려 어느덧 이사업체들을 비교분석 하게 되었다. 누구나 그러 하였을 것이다.그 어느 누가 대충 어설프게 이사하고 싶어 할까. 내가 가장 고민하였던 부분은.. 첫째로, 가전 가구등 살림살이 파손과 분실에 관한 것이다. 둘째로, 이사업체의 웃돈요구와 무성의한 일처리다. 셌째로 , 폭언 및 공포감 스러운 작업환경 조성이다.(왜? 힘들고 짜증나니까..) 위와같은 상황의 발생을 막고자 나는 여러사람들의 칭찬의 글들을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몇몇 이사업체에 방문견적 의뢰를 하게 되었다. 총 6군데 중 두곳으로 압축..한곳은 yes2404 109팀/ 또 한곳은 00업체 000부장님. 아내와 상의를 하였고 좀 더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알아 보자던 아내의 부탁을 만류하고 109팀 선택. 계약금 입금 후 아내에게 간혹 핀잔을 들을때면 나를 믿어 보라며 그렇게 불신을 잠재워 나갔다. 그후 이사일이 점점 다가 올 때쯤 주기적으로 확인 문자 메시지가 팀장님에게 전송되어 왔다. 이쯤이면 눈치가 빠른 사람은 알 것이다.원래 하는 행동,말투를 보면 대충 감이 잡힌다는 것. 나는 그렇게 8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나의 예감이 빗나간 적이 잦지 않음을 스스로 위안으로 삼곤 했다. 이사일 3일전 부턴 팀장님에게 직접 전화가 왔다.그리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전화를 마무리 짖곤 하였다.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or 좋은 꿈 꾸시고 이삿날 뵙겠습니다 등등..ㅎㅎ) 요즘 10대들 10명중 9명은 6.25전쟁이 몇년도에 왜 발발했는지 조차 모른다고 한다. 참으로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지 않을 수 없다.기우이길 바래 볼 뿐이다. 분단의 아픔을 가진 역사적인 날 드디어 이사를 하였다. 예정시간 보다 15분 일찍 오셔서 작업구상하는 목소리들이 창문너머로 들려왔다. 아뿔사!! 평상시의 늦게자는 습관때문에 침대에서 어기적거리며 누운채로 아내의 옆다리를 긁으며 "자기야.!! 일어나. 이사업체 벌써 오셨다." 울트라 초스피드로 고양이 세수와 면도를 마치고 후다닥 바지를 입고 티 하나 걸치고 그렇게 정신없는 우리의 첫 이사는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람? 호들갑 떨었던 우리부부와는 다르게 여유로운 표정들의 고수들 등장!! 전혀 낯설어 하는 기색없이 자연스런 분위기속에 우리의 살림은 하나 둘 창문너머로 생이별을 시작한 것이다. "편하게 볼 일 보시고 오세요." 이 말 한 마디에 아내와 나는 멋적어하며 누가 뭐라 할것도 없이 밖으로 나와 여느때 같으면 꿈도꾸지 못했을 청량한 이 아침공기를 원없이 받아 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예정했던 3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헌 집과는 빠이빠이를 하고 새집을 향하여 출발. 아내와 잠깐 수퍼에 들른후 갔더니 벌써 도착 하셔서 기다리고 계셨다. 팀장님 왈"고객님 점심 좀 먹고 다시 진행 하겠습니다" 예전 같으면 내가 짜장면이라도 쏘는건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상담히 조직화 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어렸을적 부터 중력을 많이 받아온 짧은 내 다리처럼 그렇게 짧은 점심시간이 흐르고 다시 작업 진행. 짐을 푸는것이 조금은 더 힘든 작업이라 느꼈다. 그런데 그들의 포스는 아내와 내가 관여하기 시작한 여기서 부터 발휘되었다. 침대와 장롱의 완벽한 재조립.새로한 벽지와 장판의 반짝임은 여전하였고,여기 걸어 주세요..저기다 갖다 놓아 주세요 등등 우리의 요구에 "네 알겠습니다"로 대답후 바로 실행에 옮겨 주셨다. 워낙에 까탈스럽고 완벽주의자인 나는 틈틈히 몰래몰래 살림살이의 상태를 확인 하였고 다행히 문제가 있는곳은 찾질 못했다.되려 주방일 해 주시는 아주머니는 아내보다 그릇들 상태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계셨다.(아내의 월급을 줄일까 고려하고 있다..ㅋㅋ) 그렇게 그렇게 우리의 첫 이사는 109팀에 의해 자리를 잡게 되었고 비로소 아늑한 보금자리의 자태를 찾은 우리집은 출근한 아내를 외면한 채 홀로이 미친x 처럼 나를 미소짖게 하였다. 오늘 수업중에 학생녀석이 그랬다. "선생님..!! 오늘 얼굴이 썩어 보여요.." 이런 줸장할..아무리 요즘애들이 할말 안 할말 다 한다지만.. 그랬다.오늘 나는 어제 2시간 자고 오늘 하루종일 일해야 했다. "그래도 이 녀석아..마음만은 무지 편하단다.." 서울 서부 109팀 김연수 팀장님 이하 팀원 여러분..!! 이사에 대한 소중한 첫 기억..!! 감사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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