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4번째 이사입니다. 이사하면 ''''고수''''라고 해야겠지요. 3번 이사를 하면서 느낀것은 "이사짐 업체를 정말 잘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이사는 짐도 없었는데 어마어마한 가격을 주고 이사하였고 두번째 이사는 그럭저럭 세번째 이사는 기억하기도 싫어집니다. 화장대 유리는 깨지고 까스렌지 손잡이는 부러지고 찌그러지고....얼마나 던지시던지 정말 화가 나서 손해배상을 다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절대로 이사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데로 되지는 않더군요. ^^ 직장이 멀어져 4번째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솔찍히 집을 부동산에 내 놓으면서도 이사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아마 몇번 이사해 보신분이면 동감 하실껍니다.) 자매끼리 모여살았는데 언니가 먼저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의 추천으로 이사짐업체 예약을 했다고 하더군요. 언니네집 이사하는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언니네가 이사하는집에 붙박이 장이 있어 저희집에 두고 갔는데 옮겨주시면서도 싫은소리 한마디 안하시더군요. 보는것이 믿는것 아닙니까? 팀장님께 저희도 이사할때 부탁드리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몇달후 전화를 드렸더니 기억을 하고 계시더군요.
12/31 이사날이라 죄송한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1/1 아니라 다행이라고 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희 짐의 규모는 봐서 알고 계셨으니.... 아마 저 같으면 말일이니 절대로 안한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말일이 가까우니 저도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이사를 예약만 했지 다른 준비는 못하고 있었지요. 7일전에 문자 메시제가 오더군요. 이사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라고요. 그 메세지를 받고 홈페이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잊고 있던일....체크리스트에 나와있더군요. 우유까지는 생각했는데 신문은 잊어버리고 있었답니다. 직장일이 바빠서 전화를 받고 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문자메세지로 ''''이사 몇일전입니다''''하고 알려주시니 제가 이사짐 업체에 전화해서 이사날, 시간 확인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솔찍히 전화하는것도 부담스럽잖아요.
이사날 당일도 시간 8시에 정확히 지켜서 오시고 점심식사 안사드린적 4번의 이사중 이번이 처음 이었습니다. 하다못해 피로 회복제도 인원수 만큼만 드시고 남겨놓고 가셨네요. 보통은 전부 가져가시더라구요.
저희는 저희 부부 , 딸, 시어머니 4식구 입니다. 딸이 3살이라 장난감, 책만해도 다른집 이사짐 입니다. 그래도 좁은집에서 싫다는 이야기 없이 이사해 주셨답니다. 또한 인테리어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이사해서... 씽크대 설치하고 화장실 공사하고..... ㅠㅠ 그래도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더군요. 제가 더 죄송했습니다. 오히려 정리 안된집을 구석구석 딱아 주시기까지 하시더군요.
집이 좁아 저희가 정리한다고 해도 끝까지 정리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저희가 또 장을 바꾸었는데도 싫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속 마음은 아닌데 외형적으로 하는 행동은 어디서 티가 나도 나더군요. 이정도면 진정 속마음부터 우러나는 행동이겠지요. 이런 이사짐 업체를 만난것 자체가 행운인것 같습니다. 집값도 쑥쑥오르고 ^^ 이집에서 다시 이동할때는 부자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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