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사 다음 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아마도 별로 할 일이 없다는 뜻? ㅎㅎ 맞아요~ 전에 살던 집 그 느낌 그대로라 별로 손댈 게 많지 않아요. 어쩜 그 자리에 맞게 제 손 가기 편하게 아주 그냥 딱! 맞춰 주셨는지.. ^^ 사실 지역맘 카페에서는 워낙 유명한 팀이라 날짜를 맞춘 것만이라도 행운이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너무 유명한 팀이다 보니 혹시 일은 잘 해도 콧대 높고 눈치보게 만들고 이러는 거 아닐까?라는 걱정이 조금 들긴 했어요. 근데 견적 오셨을 때 서글서글함 속 날카로운 눈빛을 탑재하고 순식간에 합리적 견적을 뙇 내 주시고.. 이 때 속이 시원~ 이사 전 날 심란하게 손톱 물어 뜯고 있었는데 너무나 들뜨고 희망찬 목소리로 어느덧 내일 이사네요!! 하시며 전화왔는데 내 맘이 급 긍정모드로 전환^^ 좋은 꿈 꾸세요~~라는 말이 왜 잘 들어 맞는 건지 꿀잠자고^^ 이사 당일. 두둥!! 어디선가 열맞춰 AI 집단 등장~ 척!척!척!척! 어맛 이 팀 시스템 너무 조타~~ 팀들 손발 맞기가 거의 한 세기를 이어온 듯. 저기요~ 이 팀 이름 톱니바퀴세요?? 나 너무 멀뚱멀뚱 할 일 없어 점점 키 작아지려 하는데, 나가 있어도 된다는 팀장님의 센스 넘치는 멘트. 오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따 봐욤~~^^ 그 틈에 이사 들어갈 집으로 가서 일처리 후다닥하고 돌아 오니 어느새 아~ 텅빈 내 집~ 고마웠다! 잘 살았다! 오돌토돌 현관문 호수 넘버 만져 보고 쎄이굳바이 하고, 그래 이제부터가 문제 풀이, 퍼즐 맞추기 시작이다!! 작은 평수로 이사 들어가는 거라 고민이 많았거든요.ㅜㅜ 점심 후 시간 뙇 맞춰 또 AI 그룹 촥촥촥촥 열맞춰 등장! 아우 다시 봐도 멋이 흐른다^^ 근데 그 무거운 짐 들고 나르신 분들 맞나? 와이리 유쾌하셔 기분 좋은 농담들 주고 받으시며 으쌰으쌰 진짜 햄볶으며 일하신다는 느낌^^ 그 때부터 마법봉도 망또도 없이 마법이 펼쳐집니다. 붙박이 설치가 지연되서 옷 걸 곳이 모자랐는데 드레스룸 가는 길에 으읭? 이거 모야~~ 천재력+1획득 옷이 막 걸리고. 팀장님 히트다 히트! 답없던 딸아이방 전담하시던 분 갑자기 반짝이 가루 뿌리셨나 사사삭~ 한 번 보세요 친절한 목소리에 끌려 들어가니, 아니 여기 누가 샬라카둘라 메치카풀라 비비디 바비디부 호박마차 요정 할머니 왔다가 갔나요? 방 확장 공사해 주신거죠? 이사가기 싫다고 징징대던 아들 자기방 보더니 오잉? 전에 내 방하고 똑같네!하며 씐이나서는.. 천재적 기억력으로 책 위치까지 그대~로 배치. 와우~! 아들 반응 안 좋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너무 좋아했어요^^ 좁디 좁은 주방 적지 않은 그릇. 잘 쓰지도 않는데 와인잔은 언제 이렇게 자가 분열을 한 건지.. 여사니임~~ 그냥 막 놔 주세요. 진열하지 않으셔두 됩니다 훌쩍 ㅜㅜ 알았다고 하셨잖아요~ 포개놓는다고~ 다닥다닥 붙여놓겠다고 하셨잖아요우워~~ 대췌 어떻게 한 거예요? 와인잔을 소주잔으로 줄이신건가? 국그릇을 종지 사이즈로 접으셨어요? 이게 어떻게 다 들어갔죠? 심지어 이뻐이뻐! 전직 디자이너셨을까? 얌전한 외모로 카리스마있게 이건 빼고 이건 여기에 팍! 우와 정답지 들고 오셨네~ 기가 막힙니다. 삐딱한 꼴 못 보는 저를 위해 액자며 시계며 센터 딱 맞춰 걸어주시고, 망치 소리날까 망설였는데 읭? 나 못박는 소리 못들었는데 언제 저게 걸려 있지? 역시 마법사가 확실해.. 한시도 쉬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나르고 정리하고 모두 지치실만도 한데, 중간 중간 저랑 농담도 주고 받으며 진짜 신나게 일하시더라구요. 진짜 유쾌한 135팀! 베스트 오브 베스트! 명예 오브 명예의 전당팀! 마지막에 쓰레기며 청소에 스팀 분사까지.. 아이 내 눈~ 바닥이 너무 반짝거려~ 이사 내내 마법을 부려 주신 135팀 한 분 한 분께 정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분들 아니었으면 지금쯤 거실 코너에서 울고 있었을 걸요^^ 앞으로 일하시며 다치시지 말고 지금처럼 즐겁게 많은 분들 이사 도와 주세요. 다른 집에도 마법좀 쓰셔야죠~^^ 모두 건강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