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한 번 이사를 해봤는데, 정말 망 했어요. 맘까페 후기와 댓글 열심히 읽고 선택했었는데..., 가격만 좋았어요.. 이사 당일까지 이핑계 저핑계로 계약서를 안 주시더니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그래서 이번에는 댓글과 후기만 믿지말고 좀 귀찮더라도 몇군데 선정해 견적도 받고, 돈이 좀 들더라도 브랜드 업체에서 하기로 했어요. 지난번에 3톤 60만원에(싸죠?) 했었는데 가구만 망가진게 아니고 수리한 집까지 여기저기 기스가 났었어요. 일하시는 분들은 나이대가 좀 있으셨는데 친절하시고 열심히 해주셨어요. 그런데!! 기술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가구가 수평도 안 맞았고, 여기저기 파손에...
일단 모두가 잘한다는 업체 및 팀을 고르고 홈페이지 가서 평가, 후기도 보고 교육참여율도 체크했어요. 그리고 본사에 전화해서 대략 견적을 받아봤어요. 없는것과 있는것을 체크하고 대략의 이사비용을 알아두니 도움이 되더라고요.
몇 몇 곳에 전화를 드렸고 견적 및 상담 시간을 잡았어요. 이렇게 진행을 하니 딱 아, 저분이 전문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오셔서 쭈욱 둘려보고 얼마입니다 하시는 분.. 계약금 빨리 넣어달라는 말씀만 하시는 분.. 제가 신랑과 상의해서 연락드린다는데도.. 이사를 혼자 결정하지 않듯이 이사업체도 상의해서 결정해야하건만.. 더구나 지난번 이사를 실패했기에 신랑도 엄청 신경쓰고 있었거든요.
그리고나서 지역맘까페 몇 분이 성함까지 얘기하시며 칭찬하시는 분이 견적내러 오셨는데!! 쭈욱 집을 둘러보셨어요(여기까지는 다른분과 같죠. 그런데 그 다음이ㅎㅎ) 옷장 한칸 및 베란다장도 동의하에 살짝 열어보시고 두고가거나 버리고 갈 것을 체크하셨어요. 그리고 앉아서 20분 정도 이것저것 체크하셨어요. 저희집 벨 누르기전에 단지를 둘러보셨나봐요. *주차가 쉽지 않아보인다며 이사 당일 아침 8시전에 이사짐 트럭이 동앞에 주차 가능한지.. *엘리베이터가 한 대인데 이삿날이 겹치는 이웃은 없는지.. *지금 집보다 이사갈 집이 더 큰지 작은지, 수납공간은 많은지, 주차는 가능한지, 등등 이것저것 체크하시고 ( 지금까지 이사하며 이런거 묻는 분을 첨 만나 신기했어요. 대부분은 이사날짜, 이사갈 집 주소, 사다리차 사용가능여부만 묻던데?? 다들 제게 안 물어봐도 아시는 걸까요? 저도 덕분에 주차관련 관리소가서 미리 알아보고 관리소에 이삿날 알려드렸어요.)
이제 우리팀은 어떻게 일한다고 설명시작 ^^ 이사당일 7시반 까지 도착. 30분 미팅 후 8시부터 이사 시작, 준비해줄 것 요청( 생수3개, 간식, 걸레 4~5개, 쓰레기봉투) 이사 갈집에 가구 배치, 수납 어떻게 할 건지 미리 생각해두라심. 이삿짐트럭은 1톤트럭 3대가 올 거라고 미리 얘기해주심. 기본청소도 해주신다고 말씀하심. 지난번 이사 때 조립을 잘 못해서 삐딱한 책장 다시 제대로 설치해줄테니 버리지 말고 가져가라하심. 파일에 넣어둔 이사후 정리정돈된 사진 보여주심.
견적받으면서 제가 식대도 이사비용과 별도로 준비해야하나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저희는 그런것 없다며, 신경 안 써도 된다고는 하셨어요. 그리고 이사때 중요하다 생각하는거 얘기해달라셔서 가구 안 망가지는 것과 집 바닥이나 문등 기스 안 나게 해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참 맘에 들어서 다음날 견적받기로 한 60팀은 잊어버리고 바로 5만원 넣고 계약했네요. 퇴근 후 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신랑도 맘에 든다며 빨리 잡으라고 해서 바로 밤에 입금했어요.
이제 이사 당일!! 신랑이 쓰레기 버리러 7시10분에 나갔는데 벌써 이삿짐 트럭이 모두 와 있더래요.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구나 싶었어요. 미팅과 이사 사전 준비하시나봐요. 정확히 7시55분에 전화주고 올라오셔서 이사시작! 가구를 이사갈 집 어디에 둘 건지, 버리고 갈 것은 무엇이지 물어보시고 바로 착착 진행. 두둥~ 전 아이도 있고해서 밖에 나왔고 중간중간 들어가봤어요. 가지러갈게 하나씩 생각나서요 ㅎㅎ 이사하면 남자들이 으싸으쌰 큰소리로 아, 저기 왼쪽..좀더 각도틀고..등등 이런 소리 나지 않나요? 근데 그런소리가 안나요.. 모두 편안한 얼굴로 각자 영역에서 혼자하셨어요...어느 분은 안방, 어느분은 작은방.. 힘쓰는 소리가 안 나서 참 놀랐네요. 모두 눈빛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시는지 부딪히지도 않으시고 그냥 척척... 말소리도 안나요... 미리 다 이사 순서를 계획하고 오셨나봐요. (나중에 보니 책장 책배열이 이전 집과 똑같아서 또 놀라고ㅎㅎ) 그렇게 짐정리가 끝나면 전화해서 짐 남은거 있는지 보라고,
이제 새로운 집으로 gogo!!
도착해 식사 후 전화와요. 새 집 문 열어두라고.. 제가 인터넷에서 도면 출력해 각 방 가구배치 그려놓은거 오전에 드렸는데 그걸 현관 안쪽에 붙여두고 작업하시더라고요. 오자마자 화장실 및 바닥 청소, 또 각자 다른 방에서.. 그래서 저희 식구는 밖에서 다른 일들 보고.. 중간에 한번씩 또 궁금해서 가보고.. 짐 다들어가고 스팀청소 하시고.. 전화와서 들어가니 못 박을 곳, 시계, 액자 걸곳, 커튼 걸곳 물으시더라고요. 이사하며 말씀도 없이 하시더니ㅎㅎ 이제야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사 간 사람이 에어컨 배관을 중간에 잘라 가지고가서 그대로 반은 남아있는거 정리가능하냐고 여쭈니 또 깨끗하게 처리해주시고.. 책장 위치 조금 변경해야할 것 같은데 이미 책이 다 정리된 상태라 망설이는데 어렵지 않다며 제맘 편하게 해주시고 원하는 위치로 옮겨주셨어요.ㅎㅎ 커텐도 좌우가 바뀌어서 다시 요청드리니 바로 옮겨주셨고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ㅎㅎ 방실 방실 웃는 얼굴로 씽크대 청소 후 정리해주시고..최대한 이전 집 정리상태 느낌으로 해주셨어요. 제 스타일을 나름 파악하셨는지.. 대단하죠? ^^
마무리까지 끝나고 제게 한번 둘러보고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묻고 가셨어요. 쓰레기까지 들고ㅎ
신랑과 저는 이번에 이사를 만족했어요. 입주청소 두번 해봤는데 세제 냄새만 엄청나고..옆에서 지키고 일일이 체크하지 않는 한 잘 안되더라고요.(신혼집은 직장 퇴근 후 갔더니 청소하시는 분이 티비보고 계셨고, 이전집은 수리를 한지라 입주청소를 제가 2시간 정도 지켜보며 이것저것 요청했어요. 세제 냄새가 넘 심한데 그거 제 코속으로ㅠㅠ) 창틀까지 깨끗해지기는 하는데 이사짐 들어가면 결국 또 하게되고.. 그래서 이사 후 결국 제 손으로ㅎ 그래서 어차피 내가 할일인데 하고 이사짐 넣기전 기본청소해주신다길래 야호~ 했어요. 그런데 신랑이 입주청소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했어요. 세제냄새나 걸레냄새도 안나고 옷장에 옷 넣기 전에 책장에 책 넣기 전에 가구 다 닦아 주셨는지 깨끗하다면서요. 저도 가시고 나서 장롱 열어보고 놀랐네요. 너무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어서요.
이상 이사후기였고요. 다음에 또 이사하게되면 같은 팀 부르려고요. 남자3분이 다 호감형이에요;;;; 느낌은 다른데 모두 좋으셨어요.
이사 두번해보니 이사를 잘 하려면 지금 살고있는 집 정리정돈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지난번 이사때는 뭐 아무곳에나 마구잡이로 넣어두고 가셨지만ㅠ 이번 이사는 책배열까지 똑같았어요. 결국 이전집 정리상태로 해주신 거죠. 정리정돈이 안 되어있으면 내 정리 스타일을 이사업체가 파악을 못하니 수납도 잘 안 될 거에요.
견적받기 전에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정돈 잘 해두면, 견적에도 도움되고 이사도 더 만족할 수 있을 거에요! 나만의 수납스타일을 알리세요^^
이사하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화장실도 청소해주실 줄 몰랐는데 해주셨고, 냉장고 안만 닦아주시려니 하고 위에 먼지 쌓인거 닦으려고 의자놓고 보니 닦으셨더라고요. 시커먼 걸레로 닦으면 어쩌지하고 중간에 보니 걸레를 새하얗게 빨아 쓰시더라는.. 그 하얀 걸레에 깨끗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전 2404 비쌀 줄 알았는데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이제 이사한지 3일.. 기분좋게 정리 중에요. 정말 가구들 다 닦고 옷도 책도 넣어주셨더라고요. 가시고 나서야 알았네요. 가구안이 너무 깨끗해서.
그리고 저도 지난번 이사때 책장이 망가져서 그냥 쓰러져가는데 썼어요. 이번에 이사가며 버려야지했는데 이번 이사때는 그거 고쳐주신거 있죠. 수평도 안 맞아서 버리려던거 칸칸이 바르게 조립해주셨어요. 이래서 yes2404하는구나하고 느꼈네요. 기술자, 전문가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아요.
이 글이 이사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한 팀은 전문가였습니다ㅎㅎ 힘쓰러 오신 분들 아니고요, 이사 전문가!
애써주신 최재완 미남 팀장님, 이문희님, 김영철님, 김영주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기분좋게 이사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 부자되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또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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