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막 이사를 마쳤습니다. 사실 지금 굉장히 피곤한데, 아이 둘이 잠든 지금이 아니면 칭찬글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정신 차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정말 106팀은 이사를 어찌나 잘해 주시는지, 차마 칭찬글 작성을 떼먹을 수가 없네요.
# 두 번째 이사 이번 이사는 3년 반에 하는 두 번째 이사였습니다. 이번 이사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한 일은 106팀의 멤버가 모두 그대로이신지 확인하는 것(오! 모두모두 그대로시라니! 이렇게 좋을 수가!)과 106팀의 예약이 빈 날짜가 언제인를 확인하는 거였어요. 부러 그 날짜에 맞추어 부동산 계약을 했고, 견적도 딱 한 팀 106팀에서만 받았지요. 사실 다른 팀 견적이 조금 더 저렴할 수 있다는 풍문을 듣기는 했는데, 첫 번째 이사에서 보여주신 106팀의 ''완벽한 이사''를 잊을 수 없었거든요. 저에게는 후회없는 선택이었는데, 사실 팀장님에게 저희 집은 좋은 고객이 아니었을 거예요. 3년 반 동안 저희 집은 두 식구에서 네 식구로 늘었고, 꼬맹이 살림 특유의 ''잔짐''(이라 쓰고, ''치워도 치워도 끝도 없고, 정리한 티도 안 나는 물건들''이라 씁니다)들이 어마어마한 상태였거든요.
# 8 to 20 : 열 두 시간의 이사 이사 전까지 가급적 정리도 해 두고, 청소도 해 두고 하고 싶었는데 7개월짜리 둘째를 두고는 정리하기도 청소하기도 쉽지 않았아요. ''어쩌지?'' 걱정하면서도, 사실 106팀을 믿는 마음이 커서 내심 불안하지는 않았지요. 그렇게 ''뭐 좀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하면서(실제로는 아무 것도 안하면서) 이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약속 시간은 8시였고, 106팀은 20분 전인 7시 40분부터 스탠바이하고 계셨죠. 그리고 저희 큰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자마자 이사는 시작되었는데... 이제 오전 11시면 대충 짐이 다 내려가야 하는데... 아뿔싸! 정말 저희 집 짐은 많아도 너무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정말 개미집에서 나오는 개미처럼 꾸역꾸역 계속계속 짐이 나왔던 것이지요. 그래서 106팀의 트럭에 짐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용달을 두 대 더 불러야 했고 포장 박스가 모자라 박스를 더 공수해야 했어요. 보통 이런 상태가 되면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나, 불편한 내색을 하거나 해야 할 것 같은데 106팀은 추가 요금의 ''ㅊ''도 꺼내지 않으셨고, 짐이 많다고해서 허술하게 포장하는 일도 없으셨어요. 가구는 예전처럼 다리까지 꽁꽁싸서, 텔레비전 같은 가전은 전용 포장패키지로 꽁꽁싸서 잔짐들도 섞이지 않게 다 따로따로 박스에 담아서 그렇게 짐을 내려 보내주셨죠. 1시 반이 넘어서야 짐을 올리시 시작했는데 야근이 번연히 예상됨에도 청소나 정리를 대충하는 일도 없으셨고, 모두 끝까지 자신이 맡은 일은 언제나처럼 완벽하게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 모든 일은 이사 시작 12시간 후인 8시 경에야 마무리되었지요. 그 시간에 이사가 끝났음에도 청소와 걸레질 스팀 청소를 마무리한 뒤에야 ''이제 가봐야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실력 + 책임감 + 따뜻함 = 완벽한 이사 이번 두 번째 이사를 통해서 경험한 106팀의 최대 장점은 멤버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추셨다는 것이고, 또 실력에 버금가는 책임감과 따뜻한 성품을 지니셨다는 거예요. 실력만 믿으면 마무리가 허술할 수 있는데, 책임감이 딱 버티고 마무리까지 멋지게 해내죠. 또 함께 있으면 괜히 어렵고 불편한 경우도 있는데, 3년 반 전이나 또 지금이나 멤버간 서로 화목하시고, 개개인 사장님들의 따뜻한 성품이 고객인 저에게도 전해져 1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하면서도 전혀 불편한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 제 이사의 끝사랑이 되어 주세요 사실 저는 내년에 다시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이사가면 꽤 오랜 시간 그 집에 머물 수도 있고, 어쩌면 내년 이사가 마지막 이사가 될 수도 있겠죠. 내년 마지막 이사도 꼭 106팀과 함께 하고 싶네요. 내년에도 꼭 저희 집 이사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리며(앞으로 물건 그만 사고, 버리기만 할게요!), 팬심을 발휘해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 문애경 여사님 : 쓰기 좋게! 보기 좋게! 깨끗하게 정리해 주시는 여사님은 정말 살림의 여신이십니다! 어제 밤늦게 상경하신 친정 엄마가 냉장고를 열어보시더니 정말 흐뭇하게 웃으시며, 대번에 "그 분은 여전하시구나!"하고 말씀하시더군요. 부엌살림이 너무 많아져 옛날처럼 하나하나 닦고 넣어주지는 못할 것 같다고 걱정하셨는데. 웬걸요. 또 제 냉동실, 조미료칸, 다 정리전문가의 손을 거친 것처럼 줄 맞춰 있던데요. 제가 어쩌면 몇 달 동안 쳐다 보지 않았을 싱크대 가장 윗칸마저도 보기 좋게 정리해 두신 거 우연히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애쓰셔 주신 것 정말 감사해요. 직장에서 간혹 ''아 대충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여사님 생각을 하면 금세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용탄 팀장님 : 붙박이장을 열어볼 때마다 새삼 팀장님 솜씨에 감탄합니다. 옷들이 다 같은 사이즈로 개어져 있어요! @.@ 정말 팀장님은 손에 자가 달려 있는 것만 같아요. 화장대 뒤에 미리 빼어놓아주신 멀티탭 덕분에 어젯밤에도 공기청정기도 에어워셔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견적 저렴하게 내주려고 마음 써 주신 것 잘 알고 있어요. 저녁 8시 너머 이사가 끝날 줄 알았으면 깎아달라고 하지 말걸! 너무 죄송했어요.
- 강봉석 사장님 : 정말 최고세요! 그 좁은 뒷베란다에 아기세탁기랑 드럼세탁기 모두 설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혹시 물이라도 닿을까 김치냉장고 설치하기 전에 벽돌로 괴어 주신 것도 감사해요. 그리고 정말 미적 센스가 탁월하세요. 사장님이 정리해 두신 서재방 책장들 볼 때마다 마음이 좋아요. 수평이 딱 맞는 책장은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장 중간 중간에 올려 두신 액자랑 사진들도 딱 제 마음 그대로고요. 제가 계속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통에 벽도 바닥도 평평하지 않아 가구 놓기가 까다로운데 언제나 척척 해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검정 책장은 가구점에서 처음 설치하러 오셨을 때 벽도 바닥도 평평하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며 하소연 했던 가구인데, 강봉석 사장님에게서는 불평 비슷한 소리도 들어본 바 없네요.
- 그리고 최인 사장님 : 다음에도 같이 가구와 애플 얘기 해요. 드라마 얘기도 하고요 ㅎㅎㅎㅎㅎㅎ
정말 내년에 꼭 다시 만나뵙기를요!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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