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월. 결혼 후 정들었던 신혼집을 뒤로 하고 첫 이사를 앞두었을 때 갓 돌지난 아기와 함께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막연하기만 하던 차에 2404 명예의 전당 팀의 서비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절친이 생각이 났습니다. 친구와는 지역이 달라 팀을 추천받을 수는 없었지만 명예의 전당 팀페이지에서 경인 62팀을 발견하고 다른 업체 두 곳과 함께 팀장님께 견적을 요청했지요. 타업체와는 달리 좋은 인상의 팀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견적 내주신 것이 마음에 들었고, 높은 가격임에도 어린 아기가 있고, 소중한 신혼 살림이기에 믿고 계약을 했습니다. 첫 이사 날. 걱정 반 설렘 반에 잠을 설치고 약속 시각보다 한 시간쯤 이른 시각에 창밖을 보니, 주차장에 이미 2404트럭들이 와 있고, 팀원분들께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모습이 62팀의 성실한 첫 인상이었어요.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요. 고심 끝에 잡은 그 날..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는가 싶더니 12층 집으로 짐을 올려야 할 시점부터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사다리차로 올려야하는 짐들이 걱정되었지만, 아침부터 보여주신 프로다운 모습과 전혀 동요치 않고 걱정마시라는 말씀에 강한 신뢰가 가더라구요. 이사갈 집의 평면도에 가구배치도 한 장 그려 드리고 친정에서 쉬다가 짐 정리가 거의 다 된 시점에 가보았더니 정말 손댈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정리해주시고 배치해 주셨어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있는 친정 집에서 추가로 가져올 책장, 수백권의 아기 전집, 붙박이장의 일부분도 그 빗 속에 인상 한 번 안쓰시고 다 가져다 주셨는데, 심지어 2층이어서 계단으로 다 날라 주셨지요. 신혼집에서 가져온 붙박이 장과 친정에서 가져온 장을 합쳐서 혼자 뚝딱뚝딱 조립하시던 총(전동드릴)잡이 이기환 아저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정말 깜놀했답니다. 서랍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마치 오랫 동안 써 오던 내 짐인 것처럼 익숙하게 맞추시더라구요. 이사를 다 마치고 스팀청소기를 돌려주시는 데 어찌나 습한지 바닥이 미끌거릴 정도로 비가 왔던 날인데도 가전제품 어느 하나 고장난 것이 없었어요. 딱 하나 아기사랑 세탁기가 작동이 문제가 있었는데, 다음 날 무료 AS로 해결이 되었음에도 저녁에 바로 팀장님께서 전화 주셔서 문제 있으면 배상해 주시겠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62팀의 팀웍과 프로페셔널한 작업 과정, 결과에 매료가 되어 2년 후인 지난 주 목요일의 이사는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62팀과 함께 했습니다. 전세난에 무리해서 매매를 하느라, 낡은 아파트 인테리어는 반 셀프로 할 정도로 짠순이 모드 풀 가동하며 한 달 동안 잔뜩 날이 서 있는 상태였음에도.. 다른 업체 견적 전혀 받지 않고, 오로지 팀장님께 직접 방문 견적 요청했고, 흥정도, 네고도 없이 진행했어요. 지난 번에는 비가 복병이더니, 이번에는 신랑이 휴가를 못내는 상황인지라 신랑을 출근시켜 놓고 해야 하는 이사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역시나 약속 시간인 8시 한참 전부터 주차장에 트럭들 대놓고 도란도란 앉아 계시는 모습 내려다보며 다시 무한 신뢰가.. 이번에도 들어갈 집의 평면도에 가구배치도 그려 드린대로, 새로 인테리어 한 집이 상하지 않게 공들여 이사를 해 주셨네요. 2년 전에 뵈었던 반가운 얼굴들도 참 좋았고, 한결같은 묵묵함과 성실함이 좋았습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를 하느라 이사 전날에야 택배로 받은 현관문의 부속품들 - 도어체크, 안전체인, 문고리 설치를 도와주십사 부탁을 드렸었는데(사실은 도어체크만 도와달라 말씀 드렸는데 나머지 것들도 다 달아주셨어요) 이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여러 분께서 한 시간 가까이 끙끙 매달려 계시면서도 결국 다 설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렇게 어려운 걸 쌩초보 저희 신랑이 덤볐더라면 정말 큰일 날뻔 했더라구요.
2년 전의 기억이 바로 지난 주의 일인양 생생하게 날 정도로 좋은 기억을 주셨던 경인 62팀 여러분. 그리고 팀장님. 꼭 저의 감동스런 경험과 감사함을 후기로 남겨드리고 싶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 올려드려 죄송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들 셋(서른 네 살짜리 큰 아들 포함) 다 재우고 새벽 두시 반을 향해가는 지금까지 좀처럼 앉을 짬이 안나는 컴 앞에 앉아 더듬더듬 자판을 치고 있네요. 다음 달에 어린 아기를 데리고 첫 이사를 앞 둔 조리원 동기에게도 경인 62팀 적극 추천했답니다.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이사할 일이 있으면 또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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