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 집 고를때도 엄청 발품 팔면서 돌아다니느라 고생하며 진이 다 빠진 상태에서 이사업체 선정하는 것 또한 큰 부담이었습니다. 가족단위 구성원의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오랜세월 혼자 자취생활 하다보니 여느 가정집 못지않은 살림살이와 직접 장만한 것들에 대한 애착에 혹여나 제 물품들에 스크레치 생기게 해놓고 나 몰라라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도 있었더랬지요.
이사 준비하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직장생활 하는지라 제대로 견적 볼 틈도 없고, 여러 업체들 섭외하면서 적정 가격선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고요. 들쑥날쑥한 견적가에 어느정도가 합리적인지 기준이 안서더라고요. 거창한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리라 다짐도 해보며…
금년 4월초에 회사 사무실이 이전하면서 KGB법인이사전문업체와 계약해서 무사히 끝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당시 회사 이전과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면서 이사 견적부터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여러 견적 업체 중에 KGB와 계약을 했었습니다. 사실 제가 컨텍한 업체는 KGB가 아니고 타 업체였는데 제가 혼동해서 KGB와 덜컥 계약을 했었어요. ㅎㅎ 그래서 이사 당일날도 노파심에 잘 부탁드린다고 거듭 말씀 드렸었는데 신경쓰지 말고 저~쪽가서 놀고 있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중간중간에 혹시 몰라서 나와보면 어느새 뚝딱뚝딱 사무실의 빈공간이 드러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구를 옮기는 중간에도 흠집 부위가 있으면 미리 체크하시어 추후에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해주시고, 제일 복잡한 여러 케이블선도 정말 전문가의 포스를 느낄 수 밖에 없도록 정리를 해주셨거든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사무실 동선 정리도 여러 번 이리저리 위치를 바꾸면서도 괜찮다고 하시며 앞으로 사용할 사람들이 편한게 우선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원하는 자리로 배치할 테니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습니다.. 기존 사무실의 청소와 마지막 나사 하나까지 꼼꼼히 챙겨서 가져다 주시는 모습에 진짜 감동 받았었습니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당시 법인이사팀장님한테 어쩜 이렇게 손발 딱딱 맞는 팀원을 꾸리셨냐며 복도 많으시다고 농담을 하는데, 팀장님이 위트있게 자기가 잘나서 그렇다며 긴장감을 풀어주시더라고요. 세상이 바뀌고 서비스 만족도가 우선시 되는 트렌드에 맞춤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기억이 있다 보니 제 살림 이사업체를 선정하는 데에도 KGB로 마음이 많이 기울더라고요. 적정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가 제가 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이었는데, 역시 그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여자 물품이나 남의 손 타기 싫은 것들은 미리 포장해놓고 싶었는데 팀장님께서 제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견적할 때부터 몇 번씩 당부를 드렸던 스크레치에 대한 부담도 ‘괜한 기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셨어요. 사무실 이사랑은 틀리게 개인 이사는 작은 물건들이 많아서 옮길 때 던진다던가 침대가 먼지를 탄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예민했었는데 오히려 묵은 먼지를 털어내 주셔서 제가 다 민망했습니다. 미안해서 제가 한다고 해도 여자는 이런거 하는거 아니라며 멀리 가서 놀다 오라고 하시는데 감사해서 음료수라도 사다 드리려고 했더니 헛돈 쓰지 말고 밥이나 먹고 오라더라구요. ^^;;
그런데 감동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이 옵션없이 리모델링한 집인데다 제가 첫 입주자여서 세탁기며 냉장고며 다 제가 새로 산 걸 설치했는데 그 말도 안되는 공간에 어쩜 그렇게 쏙쏙 잘 넣으시는지,, 게다가 벽에 걸어다 되는 것들을 바닥에 둘 수 밖에 없었는데, 팀장님이 이거 다 어떻게 할꺼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아직 저도 내부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터라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하며 벽에 못질도 해야 하고 식기건조대랑 DIY수납장이랑 주문한 물품이 아직 안와서 설치하려면 드릴이 필요하니까 농담으로 공구함이나 좀 놓고 가시라고 했더니 여자가 혼자 드릴을 어떻게 하냐고 일주일 안에 필요한 날 한번 들를 테니 미리 연락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A/S 랍니다. ㅎㅎㅎ 덕분에 진짜 집 같은 집이 되었네요. 보통은 이사 당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보상차원에서 A/S 해주시는 건 봤는데 나중에 필요한 못질 해주신다고 A/S 해주시는 경우는 처음이네요~ 드릴을 해봤더니 이게 여자가 할게 아니더라고요. 특히 식기건조대 설치는……. 진짜 감사했어요. 이사 온 첫날 살던 집이 아니라서 잠을 설칠 줄 알았는데 정말 꿀잠 잤습니다. ㅎㅎ
지나고 보니까 궁금하네요. 이 상황은 이렇게 저 상황은 저렇게 하라는 메뉴얼이라도 있나?? 본사에서는 현업 교육을 어떻게 하길래 팀원들의 팀웍과 분위기가 그리도 좋은지 말이죠. 이것도 정말 기술과 노하우구나.. 라는 생각이 또다시 들었습니다. 팀장의 리더쉽과 팀원의 단결력, 그리고 이사 내내 힘들면서도 눈 마주칠 때마다 농담 건네며 웃어주시는 푸근함에 이래서 “KGB”네요. 두번째 스트레스 없는 KGB이사였어요.
굿 초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