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따끈따끈한 새 집에 입주를 마치고 한참 쉬다가 후기 글을 남기러 들렀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 제가 이사를 한건지 실감이 나질 않네요.
막 돌이 지난 아기를 데리고 친정에 전날 갔다가 이사가 완료되었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집에 그냥 왔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사''를 한건지 진짜 실감 안나게..그냥 모든게 다 세팅되어있고 치울 것도 없어서 그냥 애기 재우고 쉬고있어요
처음 명예의 전당 116팀을 알게 된 것은 입주하려는 카페에서 어느 분이 주방정리가 참 잘되더라는 말에 혹해서 바로 전화로 예약을 했지요.
그렇게 견적을 받으러 오신 머리 희끗하신 팀장님은 좀 시크한 듯 무심한 듯 스윽 집을 훑어보시더니 차근히 이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죠.
결혼 후 이사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전에 부모님과 같이 살 때 이사를 제법 자주 했던 터라 전 본론으로 들어갔죠.
''이사 당일에, 어떤 상태로 해드리고 집을 비우면 되나요? ^^*''
참 철없고 당황스러운 질문이었을 텐데 팀장님이 "바닥에 있는 것들만 침대 위로 살짝 올려주시면 됩니다"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어린 아기 키우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집안 꼴이 말이 아니죠..대청소를 해도 바닥에 아기 내려놓고 뒤돌면 5분이면 다시 원상복구잖아요?
그만큼 좁은 곳에서 아이 짐 저희 짐 주방 짐 켜켜이 쌓아 지저분한 상태..
곧 이사할건데 하면서 미뤄둔 집안일 때문에 주방 살림도 엉망 진창..남부끄러워서 이삿짐센터에도 보여주기 미안할 정도였는데 치울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어서 그냥 믿고 맡긴다! 생각하고 다른 분의 주방살림 정리하는 이모님이 참 괜찮았다는 후기를 믿고 예스 2404로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희 친정아부지랑, 큰언니랑, 조카랑 아이와 함께 새 집으로 걸레 10장 들고 출동! 했을때 다들..
오자마자 그냥 과일 깎아 먹고 집에 가셨습니다 ㅋㅋㅋ
결벽증 초기 증상인 아부지랑 큰언니를 섭외해 온거였는데 아버지는 보시더니 할일이 없다며 집 구경만 하셨고
큰언니는 새 집인데 왜 포근함이 느껴지냐며 놀라워했어요. 저도 이정도까지일줄은 몰랐어요...
예전에 이사할때 보통 접시나 주방살림은 대충 구겨 넣어서 쓰는데 불편해서 다시 쓸 사람이 정리하곤 했는데,
이모님이 정말로 깔끔하게 저희 친정집, 시어머님 주방보다 훨씬 베테랑으로 해놓으셨네요
그릇 접시는 위에 종류별로 차곡히- 잘 안쓸 것 같은 종류는 더 위에. 와 이런 짧은 시간에 디테일을 보여주셨습니다.
원래는 베란다에 쌓아놓았던 청소도구나 휴지들도 집안 곳곳 수납공간에 알아서 착착! 되어있었지요.
사실 원래 있던대로 복구해놓는건 쉬워요. 사진 찍어서 고대로 해놓으면 되니까.
그런데 저희 집처럼..수납 공간이 달라지거나 사이즈가 바뀌고, 애초에 공간이 좁아서 박스에 다 떄려박아놨던 것을 새 집 서랍에 잘 정리해 주셨더라구요. 신랑이 이런걸 하나하나 어디 놔주세요 한 것도 아닌데..
주방이 다가 아니었어요. 양말,속옷 서랍장..하나하나 다시 잘 접어주셨어요 ㅠㅠ 깜짝 놀랬어요
어디 하나 가구 상한 곳도 없고 오히려 잘 닦아서 청소업체를 같이 부른 것 같은 효과가!!
여기까지는 이사진행중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채 느낌을 받은 후기였구요 이제, 아비규환 이사의 중심에서 겪은 남편의 디테일한 칭찬 나갑니다
- 서랍장 옮기는데 그 장 안에 있던 물먹는 하X가 쏟아졌어요. 사실 저희 집에서 직접 만든거라 부직포가 부실해서 물이 쏟긴거고 미리 말씀을 못드린 부분이라 센터 과실이 아님에도 옷이 좀 젖었다며 빨래까지 해서 널어주고 가셨습니다.
- 침대를 들어보니 예전에 가구 옮기다가 장판이 뜯긴 흔적이 있더군요. 자칫하면 집주인에게 물어주고 가야 할 뻔 했는데 본드로 보이지 않게 잘 붙여주셔서 잘 해결되었습니다.
- 아파트 잔금 문제 때문에 짐차 들어오는게 한참 지체되었는데도 싫은소리 한 번 안하시고 흔쾌히 대기해주셨습니다.
- 아이때문에 애엄마가 같이 있지 못해 혼자서 이사를 진행했는데, 점심 챙겨먹으라면서 챙겨주시는 세심한 이모님의 마음씨에 감동받았습니다.
- 와이셔츠가 구김이 갈거라고 미리 얘기해주셨었는데 이사해서보니 전혀..구겨지지 않았네요. 그만큼 신경써 주신 것 같습니다.
- 미처 치우지 못하고 바닥에 널부러진 이부자리에, 행거에 마구 걸쳐져 있던 옷가지까지 싹 치워주시고(이부분은 고마움보다 죄송함이 너무 크네요)
- 냉장고도 다 빼서 싹 씻어서 깔끔하게 냉장고 청소까지 해주셨습니다.
- 아기 장난감이 많았는데 먼지 묻지 말라고 비닐에 다 싸서 담아주시고 밖에 끌고 다니던 아기용 자전거까지 비닐에 담아 이동해주셨어요.
- 미리 구매해놨던 말발굽을 새집 현관에 아주 잘 달아주셨네요! ㅎㅎ 작은 서비스지만 이사짐 센터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까지 내색않고 해주시는 서비스 정신 너무 좋았네요
- 이사 마치신 뒤 청소 깔끔히 해주시고, 어디에 뭐를 놔뒀는지 다 리뷰해주셨어요
- 사진까지 올릴 수 있으면 찍어서 올려드리고 싶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이상이에요. 사실 이사 자체와 관련된 것 보다는..당연히 기본적으로 해주셔야 하는 부분들. 가구 상하지 않고 이사 잘 하고 그런건 너무 잘 해주셔서 그 외에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고 느낀 것들 위주로 적었네요!
요즘 포장 이사? 할만 하네요!!!
말그대로 포장해서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이게 명예의 전당 효과라는거겠죠?
같은 회사라도 사실 이런 일은 사람 잘 만나야 하는 복불복 같은건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로 검증된 명예의 전당 팀이다 보니 믿고 맡길 수 있었고
저도 자신있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기 데리고 있으셔서 집 치울 시간도, 정리할 시간도 없으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제 돈 주고 이사했는데..왜..감사한 느낌이 드는거죠?!
기분 좋게 이사하고 팔다리 안아프게 오늘 잘 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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