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푹푹 찌는, 무섭게 더웠던 그제, 생애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큰 규모의 이사라서 이사업체 선정부터 부담스럽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사업체 결정을 한 뒤에도 이사 전날까지, 쓸데없는 걱정부터 실체도 없는, 알 수 없는 걱정까지 하느라 잠을 설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 당일 거침없이 바닥 보양재를 깔면서 들어오시는 백광흠 팀장님의 파이팅 넘치시는 모습과 본인의 역할을 군더더기 없이 척척 진행하는 팀원들을 보면서 그 많던 고민을 1분 만에 모두 내려놓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2시간 정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은행업무를 보는 사이에 짐이 모두 빠졌다는 팀장님의 전화를 받았고, 부랴부랴 확인하러 갔습니다. 사실 이삿짐을 빼기 전에 짐도 줄일 겸 열심히 청소도 해보았지만, 짐 빠지기 전에 했던 청소는 움직이기 힘든 가전•가구 아래 쌓여있는 찌든 때와 먼지로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짐이 빠지면 다음 세입자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청소하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급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부질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특히 눈 뜨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 추정(ㅠㅠ)만 되는 5년 동안 단 한 번도 물 한 방울 닿지 않았던 좁은 세탁실의 세탁기 밑은 간단하게 했다고는 하셨지만, 물청소가 되어있어 얼굴 붉어지는 추접스러움은 서울 222팀 만의 비밀로 인내해 주셨습니다.ㅋㅋ감사합니다.ㅠㅠ

한편 이사하는 아파트가 20층 이상 고층인데 사다리 사용이 불가한 구역이라, 그 더운 날 좁은 엘리베이터 한 대를 이용해 짐을 날라야 했습니다. 모두가 땀을 쏟고 계셔서 정말 보기도 힘든 장면이었지만 묵묵하게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으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안정감을 느꼈고, 침대나 장롱의 대강의 위치만 의견 내듯 말씀드리고는 점심 먹고 오라는 팀장님의 말씀에 또 고민 없이 나와서 이것저것 볼일을 봤습니다.

마찬가지로 2시간 정도 후에 돌아왔을 때는 모든 짐이 있어야할 곳에, 그리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곳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모든 물건이 원래 자리에, 혹은 내가 원하는 자리에 배치되어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함께 확인하면서 원하는 자리를 말씀드리면 두말도 하지 않으시고 최대한 원하는 곳에 옮겨주십니다.

그런 말도 죄송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스스럼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서울222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방 쪽은 여사님이 정말 열심히 정리해주셨고, 세탁기 관련해서도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설명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수정해 주시려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것이 이사 전 한 달 가량을 그렇게 없는 걱정까지 끌어다가 해놓고는, 막상 당일에는 이사 시작부터 끝까지 222팀만 무작정 믿었다는 겁니다. 아마도 말씀이 많으시진 않아도 ‘다 된다’는 팀장님이 순식간에 의지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222팀 덕분에 힘들고 부담스럽기만 했던 이사를 정말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요즘,

코로나로 마스크까지 쓰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또 누군가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계실 서울222팀 여러분,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팀장님의 마지막 인사처럼 더 큰 집으로 이사갈 때도 꼭 다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서울222팀 화이팅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