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를 마친 집입니다. 

사실 이전에 서울13팀에서 이사를 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엄청 감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후기 쓰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가 못하고 지나간 경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글을 쓰리라 생각중이었고, 

어제 이사를 마무리한 후 이제 조금 정신을 차리고 감사의 인사를 남기려고 합니다. 

몇 년전에 지인을 통해 소개받게 된 서울13팀과 최재현 팀장님.

이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주셨었고, 어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할까요? 그런 걸 느끼게 해주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책꽂이에 책을 가지런히 꽂는다던가, 장식장의 자그마한 장식품들을 예쁘고 균형있게 정리해 주신다던가..하는 것들은

생각해본 적 없었습니다. 사실, 주방일은 여사님들께서 주로 하시지만 그외의 방이나 거실의 큰 짐, 작은 짐들은 모두 남자분들,

보통 아저씨(ㅎㅎ)들께서 해주시는데, 아니.. 뭐 그렇게 손이 야무지신거죠? 정리를 잘 하시는 분들은 아실것 같은데, 

딱 보면, 아! 하고 감탄사가 툭 나오는 실력들이신 것 같습니다.

책꽂이에 책을 정리하실때도 깨끗한 물걸레로 전후좌우 다 깔끔하게 닦은 후, 책의 크기까지 고려하셔서 

리듬감있게~~ 꽂아주시고, 옷장에 옷을 옮겨주실 때도 하나씩, 하나씩 정성들여 해주셨습니다. 

모든 가구들과 붙박이장, 수납장, 부엌 수납장, 베란다 등 어떤 곳이든 살림살이를 넣고 정리하기 전에 닦고 

먼지 제거 하시는 것, 이런 것들은 기본이시고, 가구의 배치라든가 부족한 수납공간과 그에 따른 짐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의해주시면서 일을 진행하셨습니다. 

이런 배려가 진심으로 큰 영향을 주고, 이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긴 여운으로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짐을 모두 배치한 후에도, 다른 위치로 옮기고 싶은 짐을 물어봐주시고, 옮겨주시고, 커튼 레일이라든가 

잊을 법한 일들, 못을 박아서 액자나 시계를 배치하는 것 등의 일들도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더 손 볼 일도 없이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팀원분들과 팀장님과 모든 분들의 팀웍도 좋으셔서 분위기가 무척 편안했습니다. 

이 부분은 일의 숙련도 만큼이나 중요한 점인 것 같은데, 이러한 높은 수준의 팀웍이 일의 섬세한 처리나 

속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느꼈습니다.

몇 년전에 뵙고 다시 뵙는 거였었는데, 청소까지 마무리 되고 보니, 당장 이사계획은 없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이사도 날짜가 잡히자마자, 7월에 최재현 팀장님께 전화드려서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리셨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절대 안된다고, 팀장님 팀에서 못하면 안된다고 제가 전화 안끊고 계속 졸라서 예약했었고, 

중간중간에 혹시 잊으실까봐 확인차 연락도 드렸었고... 

당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오셔서 미리 전화주시고, 올라와주시고 일 시작해주셨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손대지 않게, 아무것도 걱정하거나 신경쓰지 않게, 부동산 일을 보러 왔다갔다 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불편하지 않게, 믿을 수 있는 분들이고 그런 13팀입니다. 심지어 저는 이사갈 집에 정수기를 

가져다놔야 해서(기사님이 좀 일찍 오신다고 해서) 갔다오고 그랬답니다.

이사는 정말 큰 일이고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직접 일을 한 13팀분들보다 지켜보기만 한 저같은 보통의 사람들이 더 지치고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 힘든 일을 서울13팀과 함께 하시면 몸은 힘들 수 있어도, 기분은 상쾌하고 흐뭇할 수 있는 

그런 이사를 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 다른 분들도 이 만족감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